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FA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의 다저스행이 결정됐다. 계약 규모는 북미 프로 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다.
10일 미국 현지 매체 MLB.com은 "오타니가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9200억원) 계약을 맺었다"며 "계약 조건엔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얻는 것) 조항이 포함되지 않았다. 오타니는 매년 7000만달러의 연봉을 수령할 것"이라고 전했다.
7억달러는 MLB 뿐만 아니라 역대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규모로 알려졌다. 종전 최대 규모를 기록한 미식축구(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의 10년 4억5000만달러(약 5940억원)를 가볍게 넘었다. 또 지난 2019년 메이저리그 최대 규모인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의 12년 4억 2650만 달러 역시 경신했다.
특히 오타니가 받게 될 평균 연봉 7,000만 달러는 MLB 내 볼티모어 오리올스(6090만 달러)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5,690만 달러)의 올해 선수단 총 급여보다 많은 금액으로 초대형 계약이다.


오타니의 다저스행은 여러 구단들 중 가장 유력했다. CBS 스포츠 등 복수 매체들은 지난 3일(한국 시각) "오타니와 몇몇 구단의 협상이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 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4일, LA에서 오타니와 그의 에이전트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으며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 그리고 LA 에인절스가 '파이널 4'로써 오타니를 두고 여전히 협상 중이다" 라며 "그 중 다저스가 유력한 고지에 올라섰다. 오타니는 예상된 5억2000만달러(약 6200억원)를 넘어 6억 달러(약 78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 할 수 있다"고 계약을 암시했다. 다만 최종 계약 규모는 예상 규모를 넘어섰다.
특히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6일 윈터 미팅 기간 중 오타니와 다저스타디움에서 3시간 가까이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당시 USA투데이는 "오타니가 다저스타디움에 온 것을 알리지 않기 위해 다저스는 경기장 투어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저스 구단은 최근 재계약을 맺은 투수 조 켈리에게 전화를 걸어 등번호 17번을 양보할 수 있는지를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었다. ESPN은 "다저스는 켈리에게 17번을 양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켈리 역시 '오타니의 등번호를 바꾸게 돼 영광'이라고 알렸다"며 "한 구단의 단장은 다저스가 오타니와 계약할 것이라고 믿지 않은 이상 선수에게 등번호 변경을 요청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9일엔 오타니가 토론토로 향했다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당시 오타니의 결정이 임박했다. 빠르면 오늘 중으로 결정될 수 있다”고 소식을 전한 이후에 토론토 국기를 SNS에 올리며 “오타니가 오늘 토론토로 향하고 있다”고 계약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후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네이션’이 ‘오타니가 토론토와 계약했다. 빠르면 오늘 밤 발표가 있을 것이다’고 전하면서 토론토행 보도했다.
또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인근 공항에서 토론토행 전세기에 탑승했다는 루머까지 나오면서 토론토 팬들은 오타니를 환영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오보였다. USA투데이스포츠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오타니는 토론토에 가지 않았다. 남부 캘리포니아 집에 있다"고 알렸다. ‘디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도 "오타니는 토론토에 없다. 어떤 합의도 없고, 계약 결정이 임박하지도 않았다. 그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오타니 토론토행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오타니는 올 시즌 커리어 하이 성적을 올렸다. FA를 앞두고 일명 'FA 로이드'를 제대로 터뜨렸다. 오타니는 투수로서 23경기 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타자로는 135경기 497타수 151안타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 1.066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10승과 10홈런, 단일시즌 10승-4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오타니가 유일. 베이스볼레퍼런스의 승리 기여도인 bWAR에서 오타니는 10.0, 팬그래프의 fWAR에서 9.0을 올리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또 오타니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2021년에 이어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하게 됐다.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하는 올스타는 무려 3회(2021~2023년) 출전, 실버슬러거(2021년, 2023년) 역시 2회 차지하는 등 매년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작성하는 넘버원 야구선수로 우뚝 올라섰다.
특히 올 시즌 오타니의 MVP는 만장일치 MVP였다. 특히 메이저리그 역사상 만장일치로 두 번이나 MVP를 수상한 것은 오타니가 최초다.
앞서 메이저리그에선 행크 그린버그를 시작으로 알 로젠, 미키 맨틀, 프랭크 로빈슨, 데니 맥 레인, 레지 잭슨, 호세 칸세코, 프랭크 토머스, 켄 그리피 주니어, 그리고 오타니의 팀 동료 마이크 트라우트가 만장일치로 MVP에 올랐다.
다만 메이저리그를 대표했던 해당 선수들은 단 한 번,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하는 데 그쳤었다. 그만큼 오타니의 올 시즌은 파격 그 자체다. 당시 MLB.com은 "역사상 최초 두 번의 만장일치 MVP에 오른 선수"라며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작성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오타니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다저스 이적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다저스 로고 사진을 게시하며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모든 팬들과 관계자분들께 사과드린다. 다음 팀으로 다저스를 선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우선 지난 6년간 에인절스 구단 관계자 여러분과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 협상 과정에 함께한 각 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에인절스와 함께했던 6년의 시간을 가슴에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다저스 팬들께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고, 나 자신이 최고의 모습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 날까지 다저스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싶다. 글로 다 전달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선 향후 기자회견에서 얘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타니의 다저스 데뷔전은 내년 3월 20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MLB 개막전이다. 전세계 야구 팬들 중 한국 야구 팬들이 가장 먼저 다저스 오타니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연도별 오타니 쇼헤이의 메이저리그 성적(2018~2023)
2018년 투수: 10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 104경기 타율 0.285 22홈런
2019년 타자: 106경기 타율 0.286 18홈런
2020년 투수: 2경기 무승 1패 평군자책점 3.78, 타자: 44경기 타율 0.190 7홈런
2021년 투수: 23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 155경기 타율 0.257 46홈런 (MVP)
2022년 투수: 28경기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 타자: 157경기 타율 0.273 34홈런
2023년 투수: 23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타자: 135경기 타율 0.304 44홈런 (MVP)
사진=MLB.com, FOX 스포츠, MLB 네트워크, 오타니 개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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