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시절의 내야수 제프 켄트)
(샌프란시스코 시절의 내야수 제프 켄트)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과거 김병현의 메이저리그 현역시절 투타 맞대결에서 옆구리에 빈볼을 맞아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전 샌프란시스코 2루수 제프 켄트가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8일(한국시간) “미국야구 명예의 전당에서 1980년 이후 활약했던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현대야구시대 특별위원회’ 심사 결과 총 8명의 후보 중 켄트가 유일하게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했다.

8명의 후보는 켄트를 필두로 홈런왕 베리 본즈와 투수 로저 클레멘스를 포함 돈 메팅리, 데일 머피, 게리 쉐필드, 페르난도 발렌줄라 그리고 카를로스 델가도였다.

(돈 메팅리 전 다저스 감독. 이번에도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 못했다)
(돈 메팅리 전 다저스 감독. 이번에도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 못했다)

총 16명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는 후보자 중 최대 3명까지 투표할 수 있고, 이중 75% 이상의 지지를 받은 후보만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데 켄트만 유일하게 심사기준을 통과한 것.

지난 1992년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루수 켄트는 이후 뉴욕 메츠와 클리브랜드를 거쳐 1997년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한 뒤 자신의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휴스턴과 LA 다저스를 거쳐 2008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총 17시즌을 뛴 켄트는 모두 2298경기에 나와 통산 타율 0.290, 377홈런 1518타점을 기록한 강타자였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통산 OPS도 0.855로 뛰어났다.

켄트는 역대 메이저리그 2루수 중 최다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타점 또한 메이저리그 역대 상위권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 2000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하지만 현역시절 다혈질 성격으로 자주 벤치 클리어링을 유발하는 행동을 했다. 그 결과 샌프란시스코 시절 애리조나 투수였던 김병현의 빈볼에 맞아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애리조나 구단 '명예의 전당'에 전시되어 있는 김병현 사진)
(애리조나 구단 '명예의 전당'에 전시되어 있는 김병현 사진)

이번 투표 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이 과거 현역시절 약물복용전력이 있는 홈런왕 베리 본즈는 또 다시 심사에서 탈락했다. 또한 이번부터 새롭게 적용된 규칙 중에 ‘후보가 5표 미만을 받았을 경우 다음 3주기 동안 후보명단에 오를 수 없다’가 신설되어 본즈는 앞으로 후보에도 오르기 힘들 전망이다.

사진=김병현©MHN DB, 샌프란시스코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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