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와 갈등 속 재계약 거부로 이적설 급부상
이적료 최대 1936억

(MHN 오관석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재계약 제안을 거부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이적설이 계속해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가 샤비 알론소 감독과의 관계가 틀어지며 재계약 협상이 난항에 빠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영입전에서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라고 전했다.
최근 비니시우스는 알론소 감독과의 불화로 재계약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그는 지난 10월 엘 클라시코에서 후반 27분 교체된 것에 격분해 그라운드를 떠나며 불만을 늘어놓는 장면이 포착됐고, 이후 엘체와의 리그 경기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며 둘의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비니시우스는 현재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에게 “현 상황에서는 재계약을 고려하지 않겠다”라는 뜻을 전달한 상태다.
이 틈을 타 맨시티가 비니시우스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맨시티는 이적료를 마련하기 위해 잭 그릴리시와 제레미 도쿠의 매각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지만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난 드리블 능력을 과시하며 팀 공격 핵심으로 떠오른 도쿠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쉽게 내줄 가능성은 낮다. 다만 비니시우스가 합류할 경우, 도쿠는 자연스럽게 주전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스날과의 프리미어리그 순위 경쟁에서 다소 뒤처진 맨시티는 엘링 홀란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득점 의존도를 분산시킬 공격 자원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비니시우스 영입은 시즌 후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결정적 카드가 될 수 있다.

물론 이적은 쉽지 않다. 레알 역시 매각을 통해 수익을 남기길 원하고 있지만, 이적료만 약 8,000만 파운드(한화 약 1,548억 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연봉과 에이전트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총액은 1억 파운드(한화 약 1,936억 원)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3년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과 맞붙기 전 "비니시우스는 공만 잡으면 상대를 무너뜨린다. 결정적이고 영향력이 크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당시 비니시우스는 선제골을 기록했고, 맨시티는 2차전에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제 과르디올라 감독이 오래전부터 높이 평가해온 재능을 직접 품게 될지, 비니시우스의 거취는 겨울 이적시장의 기장 큰 이슈로 남을 전망이다.
사진=비니시우스 SNS,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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