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162억-3년 계약...유벤투스 시절 스승 알레그리 감독과 재회 기대

(MHN 오관석 인턴기자) 아드리앙 라비오가 AC 밀란으로 향한다.
AC 밀란은 2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올랭피크 마르세유 소속 아드리앙 라비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1000만 유로(한화 약 162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계약 기간은 3년이다.
1995년생 베테랑 미드필더 라비오는 파리 생제르맹, 유벤투스를 거쳐 2024년 자유계약 신분으로 마르세유에 합류했다. 첫 시즌부터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체제 아래에서 31경기 10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2위를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브라이튼 시절 지도력을 바탕으로 기대를 모으며 마르세유 지휘봉을 잡은 데 제르비 감독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 속에서도, 라비오는 팀 내에서 가장 훌륭한 활약을 펼친 선수로 꼽혔다.

이번 시즌 역시 팀의 주축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컸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지난 8월 스타드 렌과의 리그 개막전 패배 후 라커룸에서 팀 동료 조너선 로우와 갈등을 빚은 것이다.
경기 종료 후 데 제르비 감독과 일부 선수들이 로우를 강하게 비판했고, 라비오 역시 그중 한 명이었다. 라비오는 로우의 멱살을 잡으며 경기장에서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고, 데 제르비 감독이 중재에 나서며 상황을 진정시켰다.
하지만 갈등은 곧바로 재점화됐다. 대부분의 선수가 팀 버스에 탑승한 후 비어 있는 라커룸에서 둘은 다시 마주쳤고, 로우는 라비오에게 "네 커리어나 신경 써라, 라커룸에 어머니 모셔오지 말고"와 같은 모욕적인 발언을 퍼부었다.
라비오는 그럼에도 "말 대신 경기력으로 증명해라"라며 상황을 정리하려 노력했지만, 로우가 라비오의 뺨을 가격하며 몸싸움으로 번졌다.
결국 마르세유는 이러한 사태에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르트는 "마르세유가 라커룸 내 다툼을 벌인 라비오와 로우를 동반 방출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라비오의 새 행선지는 밀란이다. 밀란은 유벤투스 시절 함께했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이끄는 팀으로, 알레그리 감독이 직접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C 밀란 SNS, 라비오 SNS, 로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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