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지피티 개발사 오픈AI와 협력
에이전트형 AI 고도화 추진
쇼핑, 로컬 등 AI 서비스 연내 론칭 계획

악수하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오픈AI 샘 올트먼 CEO
악수하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오픈AI 샘 올트먼 CEO

(MHN 이종헌 인턴기자) 카카오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에이전트형 AI’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025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오픈AI와 현재 개발 단계에서 협업이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양사가 공동 개발 중인 AI는 단순 문답형을 넘어 카카오 생태계의 다양한 서비스를 넘나들며 복합적 업무를 수행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와 오픈AI는 프로젝트의 큰 방향성에 합의하고, 각자의 강점을 살린 역할 분담을 통해 시너지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고도화된 AI 기술과 모델 전반을 담당하고, 카카오는 국내 B2C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플랫폼을 바탕으로 카카오톡, 커머스, 모빌리티, 콘텐츠, 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에이전트형 AI 개발에 주력한다.

정 대표는 “연내 국내 모든 이용자가 카카오가 전개해나갈 에이전트형 AI 생태계를 통한 새로운 AI 경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나나 CBT 오픈
카나나 CBT 오픈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신규 AI 서비스 ‘카나나’의 비공개 테스트(CBT) 버전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카나나는 이용자와의 대화 맥락을 이해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개인화 AI 메이트로, 개인 및 그룹 채팅방에서 축적되는 대화 데이터를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기능이 고도화될 예정이다.

이번 비공개 테스트(CBT)는 완성된 서비스가 아니라, 안정성 확인과 이용자 프롬프트 분석에 중점을 두고 있다. 카카오는 약 3주 간격으로 정기 업데이트를 진행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카나나를 시작으로 쇼핑, 로컬 등 다양한 버티컬(특정 분야) AI 메이트 서비스도 연내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2025년 1분기 연결 매출 1조 8,637억 원, 영업이익 1,054억 원(영업이익률 5.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12.4%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카카오톡의 콘텐츠 및 소셜 기능을 강화하고, AI 서비스 확대, 슈퍼앱 전략 등을 통해 실적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새로운 기능 도입과 AI 기반 서비스 확장에 집중해, 이용자 체류 시간 증가와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비핵심 사업 효율화로 계열사 수를 2023년 5월 147개에서 매각 완료 후 104개까지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톡비즈(카카오톡 기반 비즈니스) 성장과 AI 사업 기회 발굴을 통해 수익성과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에 집중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나나와 오픈AI와의 공동 개발 서비스는 별개로, 각각 독립적으로 개발되고 있다”며 “카카오톡 등 카카오 생태계 내 다양한 서비스를 넘나들며 복합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가 연내 국내 모든 이용자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AI 기반 생성형 검색 서비스 등도 준비 중으로, 카카오 플랫폼 내 새로운 사용 맥락을 만들고 이용자 참여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연합뉴스, 카카오

추천 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