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시즌 38연승을 질주하던 '황제' 김가영(하나카드)이 마침내 세트제 경기에서 패하며 연승 행진을 끊었다. 16강을 조기 확정한 상태이기에 대진표에는 큰 변화가 없다.
김가영은 지난 13일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2025 32강 조별리그 경기에서 김예은에 세트스코어 2-1(11-4, 4-11, 9-11)로 패배했다.
김가영은 올 시즌 3차전인 하노이오픈부터 시작해 '왕중왕전' 월드챔피언십까지 한번도 세트제에서 패하지 않고 연승을 경신해왔다. 직전 경기까지 총 38연승을 쌓았지만 이번 32강에서 한 차례 패배하며 연승 기록이 끊어졌다.
다만 지난 11일 일찌감치 2승 0패 세트득실+4를 기록하며 16강에 선착한 상황이므로 경기 결과에 변화는 없다.

김가영은 하이런 6점을 달리며 1세트를 11-4로 가져왔지만, 이어진 2세트에서 김예은이 똑같이 하이런 6점으로 반격하며 4-11로 뒤집히는 결과를 내줬다. 김가영의 공이 잠겨버린 사이 김예은이 3세트까지 9-7로 가져오며 상대의 연승을 저지했다.
또 다른 테이블에서는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우리금융캐피탈)가 2승1패, 조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간신히 올라왔다.
앞서 첫 경기에서 정수빈(NH농협카드)에 0-2로 패하며 위기를 맞았던 스롱은 이튿날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를 잡고 13일 경기에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과 집안 싸움을 벌여 승리했다.

김민영이 주춤한 사이 1세트를 11-2로 끝낸 스롱은 2세트를 5-11로 내주고, 마지막 3세트를 9-2로 가져오며 조2위를 확정했다.
그 밖에 차유람(휴온스) 김진아(하나카드), 김민아(NH농협카드), 히다 오리에(일본, SK렌터카), 김상아, 임성진 등이 모두 상위 라운드로 올라왔다.



이에 따라 LPBA 월드챔피언십 16강 대진표가 모두 확정됐다. 14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LPBA 16강 제1경기에서는 히다-차유람, 김민아-김진아, 김상아-임경진, 한지은(에스와이)-오지연의 대결이 이어진다.
이어 오후 7시부터 이어지는 2경기에서는 스롱-정수빈, 장혜리-김가영, 임정숙-임혜원, 김세연(휴온스)-사카이 아야코(일본, 하나카드)가 격돌한다.
사진= MHN스포츠 DB,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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