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안필드다. 토트넘 홋스퍼는 큰 위기 상황에서 지난번같은 승리의 운을 바랄 수 있을까? 부상자는 계속해서 늘어만 가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리는 24-25시즌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에서 리버풀과 격돌한다.
앞서 지난 1월 9일 열린 1차전에서 토트넘은 리버풀을 1-0으로 꺾으며 선승을 거뒀다. 사실 당시에도 토트넘의 전망은 그리 희망적이지 못했다. 부상 명단에 열 명이나 올랐을 뿐더러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강팀이기 때문이다.
다만 고무적인 점이 있었다면 토트넘은 나흘 휴식, 리버풀은 이틀 휴식을 했다는 부분이다. 하지만 리그에서 토트넘은 일방적으로 리버풀에 대패했었고 이때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경질설이 끊임없이 불거지며 팀 분위기는 극악을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리버풀은 1차전에서 실책성 플레이를 다수 선보였다. 토트넘은 새로 영입한 어린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가 선방했고 루카스 베리발이 결승골을 넣으며 홈에서 선승이라는 수확을 거뒀다. 특히 제드 스펜스가 좋은 활약으로 모하메드 살라를 잘 막아내며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차전 상황은 암울하다. 리버풀의 홈 구장인 안필드에서 경기를 치르는데, 토트넘은 10-11시즌 이후 안필드에서 승리를 거둔 경험이 없다.
토트넘의 부상 상황 또한 절망적이다. 리버풀 소식을 전하는 전담매체 '리버풀 에코'는 "토트넘의 새 영입 선수인 케빈 단소와 마티스 텔이 바로 투입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만약 투입되지 않을 경우 토트넘의 공격진은 히샤를리송이 이끌 가능성이 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윌슨 오도베르 등 5명의 공격수 없이 경기에 나서야 한다. 이로 인해 그가 쓸 수 없는 선수는 총 11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단소와 텔이 모두 훈련을 잘 마쳤고 출격 대기"라고 알렸지만 '트리뷰나'를 포함한 일부 외신들은 이들 선수의 투입을 불투명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기존 부상 선수들을 포함해 토트넘의 부상 명단에는 10명이 올라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라두 드라구신, 제임스 매디슨, 데스티니 우도기, 티모 베르너, 크리스티안 로메로, 도미닉 솔랑케, 브레넌 존슨, 윌슨 오도베르, 미키 판더펜까지 제대로 가용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특히 로메로와 판더펜의 불참은 경기 직전 결정된 것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전 인터뷰를 통해 "판더펜은 복귀전(엘프스보리전)을 잘 마쳤지만 아직 프리미어리그 수준 경기를 뛸 준비가 안됐다. 로메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토트넘의 메이저 공식 대회 마지막 우승 기록은 2008년 리그컵이 끝으로, 주장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을 뛰며 아직까지 우승 기록이 없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이번 카라바오컵을 향한 열망을 내비췄다. "이번 열흘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다"며 "리버풀과의 경기는 결승에서 단 한 발짝 떨어져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잘 준비하고 긍정적인 결과로 웸블리(결승전 장소)로 향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한편 토트넘은 결승에 진출할 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격돌하게 된다.
사진= 연합뉴스, 토트넘 SNS,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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