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선결제 등으로 힘을 보탠 연예인들이 다수 등장한 가운데, 이들을 CIA(미국 중앙정보국)에 신고했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윤석열 탄핵 찬성 리스트'라는 이미지가 확산하고 있다.

해당 이미지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린 여의도 인근 식당 및 카페에 선결제로 마음을 보탰던 아이유, 뉴진스를 비롯해 탄핵안 가결 당시 SNS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탄핵 지지의 뜻을 드러냈던 고민시, 이승환, 이동욱, 허성태 등 다수 연예인들이 포함됐다.

또한 연예인들의 명단뿐만 아니라 하단에는 '미국 CIA에 신고하기'라는 글과 함께 주소 링크가 함께 명시돼 있다.

CIA는 별도의 신고 사이트를 운영 중으로 이메일,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사건 신고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이미지가 확산하자 일부 누리꾼은 CIA에 아이유 신고를 완료했다는 인증글을 올리기도 했으나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CIA 신고 릴레이는 반미(美)주의자를 CIA에 신고하면 미국 입국 영구 금지와 자녀 유학 금지가 가능하다는 설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2018년 JTBC는 이에 대해 팩트체크에 나섰는데, 해당 설이 한 매체의 기사를 토대로 시작됐다면서도 이 매체에 연락해본 결과 CIA의 공식 발표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한 미국대사관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으나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윤석열 탄핵 찬성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승환은 이 이미지를 직접 공유하며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승환은 "이런 거 말고 블랙리스트에 올려달라구요. 나도 상 받고 싶어요"라며 "박찬욱 감독님은 왜 빼요, 내쉬빌에 앨범 녹음하러 갔을 때 한인 식당 이모님들께서 저더러 박찬욱 감독님 다음으로 유명한 사람 왔다며 깍두기 서비스 주셨단 말이에요"라고 크게 내색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발 CIA 신고 릴레이에 관해 "국가 망신이다" "CIA가 보면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미국도 탄핵 소추안 가결 후 대한민국 국민을 지지하지 않았냐"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승환 SNS,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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