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포함 브릭스 국가들, 보복 가능성 제기... 글로벌 경제 충격 우려와 각국 대응책 모색 중

제 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제 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MHN스포츠 박성산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브릭스 국가를(BRICS) 대상으로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중국은 물론 브릭스 회원국들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일 CCTV, 신화사, 환구시보 등 주요 매체들은 이를 일제히 보도하며, 트럼프의 발언을 '위협'과 '협박'으로 규정했다. 중화망은 "트럼프가 또다시 관세 몽둥이를 휘둘렀다"고 비난하며, 이를 국제 무역 질서를 위협하는 도발로 간주했다. 경제 전문 매체 메이르징지(每日經濟)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트럼프의 관세 위협은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협상 전략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중신증권도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발언은 협상을 위한 카드일 가능성이 높으며, 미중 간 무역 갈등의 시작점일 뿐"이라며 관세 부과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이어 중앙경제공작회의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관세 충격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 11월 30일(현지 시각) 트럼트가 자신의 SNS를 통해 "미국이 더는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브릭스 국가들은 미국이라는 수출시장과 작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트럼프는 이전에도 '관세 폭탄'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 11월 25일 그는 중국에 대해서 “펜타닐 반입에 대해 여러 차례 얘기를 나눴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며 중국이 펜타닐 원료 유통을 멈출 때까지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CAITEC) 부원장 취 웨이시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CAITEC) 부원장 취 웨이시

취 웨이시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CAITEC) 부원장은 지난 11월 25일 기자 간담회에서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고 강조하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부메랑이 되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관세 인상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미국의 중산층과 빈곤층"이라며, 각국이 이에 대응해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경우 글로벌 경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도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미국 GDP를 0.6% 감소시키고 고용률을 1%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중국은 관세 압박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면서도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취 부원장은 "신에너지차, 태양광 발전, 리튬 배터리 같은 친환경 산업에서 생산량이 오히려 부족한 상황"이라며, 중국의 과잉 생산 주장을 반박했다. 또한, 희토류 수출의 무기화 우려에 대해서는 "희토류 수출 제한은 환경 보호 차원의 조정일 뿐, 경제적 목 조르기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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