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76% 급락
비트코인 7만 달라선으로 하락

(MHN스포츠 이경민 인턴기자) 미국 뉴욕 증시와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우려를 안겼다. 

31일(현지시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12.78포인트(2.76%) 떨어진 1만 8095.15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지난 30일 메타 플랫폼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 계획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메타의 주가는 4.1%, MS는 6% 하락했으며, 알파벳 주가도 1.9% 떨어졌다. 대형 기술주들이 수익성 저하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일제히 하락한 것이 나스닥 지수의 큰 폭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월가의 주요 지표 또한 시장에 불안을 더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0.2% 상승하여 경제학자들의 예측에 부합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상무부의 PCE 지수는 전년 대비 2.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로 인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유지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도 나스닥 지수 하락과 함께 3%대 급락하며 7만 달러선을 위협받았다. 비트코인은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주식 시장의 변동성과 투자 심리 악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의 물가 지표 발표로 인해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대선 불확실성 역시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폴리마켓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67%에서 61%로 떨어졌으며, 이러한 정치적 불확실성도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친(親) 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그동안 급등했던 비트코인과 나스닥 기술주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증가하면서, 국채 수익률 상승 및 대선 불안감 등이 겹쳐 주식과 가상화폐 시장의 하락세를 가중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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