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국회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출석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지난 8일 국회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출석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MHN스포츠 이윤비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이 KTV 특집 국악 프로그램에 김건희 여사를 위해 무관중 녹화 공연에 더불어 1000만 원에 달하는 대형 LED 화면이 설치된 것을 꼬집었다.

강 의원은 "KTV가 대형 LED 화면을 통해 김건희 여사 맞춤형 영상을 내보냈다"라며,  "국가 정책을 홍보해야 할 KTV가 막대한 국민 혈세를 들여 김 여사를 문화 대통령인양 띄우는 개인 홍보에 치중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3일 KTV와 국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1일 KTV가 특집 국악 프로그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얼쑤! 신명나는 우리 소리'가 청와대 옛 관저에서 녹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평소 국악에 관심이 많던 김건희 여사가 현장을 찾아 국악인들을 격려했다고 알려졌다.

강 의원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공연 대형 LED 영상 장비 설치에 총 950만 원이 소요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음악 공연이나 토크 콘서트 등 공개방송의 경우 통상 대형 LED 화면은 현장에서 행사를 관람하는 관객들의 시청 편의를 위해 설치한다"라며, "편당 제작비가 200여만 원에 불과한 KTV 가 무관중 공연에 근 1000만 원에 달하는 LED 화면을 설치한 건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행사 당일 해당 화면으로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활동상과 함께 청와대 관저 개방 후 문화 예술인들과 환담을 나누는 김건희 여사의 모습이 송출됐다"면서 "KTV가 거액의 제작비를 들여 김건희 여사 맞춤형 영상을 내보내며 공연 관람 편의를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같은 주장이 과도한 '흠집내기'라는 반박이 제기됐다.

대형 LED 화면은 사회자 뒤편과 무대 뒤편에 설치됐는데, 이는 프로그램 타이틀이나 노래와 관련된 영상을 내보내기 위해 설치됐다.

또한 해당 녹화가 늦은 오후 실외에서 진행됐으며, 현장 관객용이 아닌 방송용 ‘백월(back wall)’ 역할로 활용됐다. 공연업계에서는 대형 LED 화면의 역할이 중요하다보니, 수천만 원에서 수억원까지도 투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더불어 대형 LED 화면을 통해 상영된 영상은 청와대 개방과 국악 진흥을 주제로 한 약 3분 길이의 영상으로 김건희 여사가 등장하는 장면은 국악인을 격려하는 사진 3컷이 전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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