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요불굴(不撓不屈). 휘지도 않고, 굽히지도 않는다는 말로 어떤 난관도 꿋꿋이 견디어 나간다는 뜻이다. 김성수 동양 이글스 감독이 공식 첫 대회를 앞두고 가슴에 새긴 다짐이다. 

지난 3월 유니버스아드 대표팀 주축 선수를 포함, 17명의 선수로 출발한 실업팀 동양 이글스가 2015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에 참가해 22일 고려대학교를 상대로 공식 첫 대회를 치른다.

김성수 초대 감독은 첫 대회라는 기대감 속에 15명으로 대회를 치른다는 어려움과 근래에 우승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 부담감까지 따르고 있다. 

본지는 첫 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전화로 김성수 감독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이하 일문일답.

 

- 공식 데뷔전이 하루 남았다. 기분은?

∇ 담담하면서도 기다려졌다. 창단, 선수영입, 이적, 부상 등 순탄치 않았던 준비 기간이었지만, 열정 있는 선수들을 데리고 연습만 시킬 순 없지 않은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쏟아낼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 선수단 분위기는 어떤가?

∇ 김승환(주장)과 박태환, 이성진(이상 부주장)이 동료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 또 선임급 선수인 한구용, 이승엽, 조재형, 염정연이 주장단을 도와 팀에서 형 역할을 잘해주고 있어서 단합이 좋다.그래서 자연스럽게 분위기도 자신감에 차있다. 

- 첫 상대가 고려대학교다. 여러 차례 연습 경기를 가졌는데 어떤 팀이라고 생각하는지?

∇ 고려대는 기본적으로 4라인을 운용하기 때문에 체력도 좋고, 수비시스템도 안정적인 팀이다.그리고 덤프 앤 체이스로 상대편 디펜스를 괴롭히고, 포어체크가 아주 좋아서 수적으로 열세한 우리로서는 부담되는 팀이다.

- 대회 준비는 잘 마무리했는지?

∇ 전반기에 독립리그에도 참가했었고, 하이원, 고려대, 연세대 등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키워왔다. 이번 대회를 위해서 홈 링크인 탑동에 웨이트트레이닝장을 만들어 꾸준하게 몸을 만들었고,경기 면에서는 선수가 부족해서 체력 소모를 줄이는 수비시스템을 익히는 데 중점을 뒀다.

- 선수가 부족해서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다.

∇ 많이 어렵다. 현재 수비수 부상은 없는데 5명뿐이라 1명이 부족하다. 공격수는 용현종이 지난 8월 당한 부상으로 아직 재활을 하고 있어 8명으로 출전한다. 3라인이 나오지 않아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 그래도 선수 구성을 보면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 물론 우승이 목표다. 연습 경기를 했던 고려대-광운대-연세대가 결코 만만한 상대들이 아니다.하지만 하나 된 마음으로 투지와 열정을 가지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첫 대회에서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마디만.

∇ 나는 선수들을 믿는다. 창단 첫 대회에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 만큼 좋은 경기 보여주고 싶다.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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