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아이스하키 인생의 첫 번째 상대는 동북중학이었다.
당시 동북중학은 전통의 팀이고, 최강팀이었다. 우리는 동북을 4대2로 이겼다. 그 경기에서 나는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출전했으니 뛴 것만 해도 다행이었다.
그 때 게임에 나간다고 어머니가 구경을 오셨다. 동대문 운동장 내 축구장의 한편에 얼음을 얼려 만든 야외 링크였다. 경기 도중 어머니가 보시는데 내가 펜스에 부딪치는 사고가 났다. 잠시 기절했다. 어머니는 그 장면을 보시고는 보호대를 사 주셨다. 물론 중고품이었지만. 스틱도 선배들에게 물려받는 것이 상례였다. 무릎보호대는 야구 포수용을 개조해 만들고 ‘각대기 팬츠’라고 불렀던 급소 보호대를 착용하던 시절이다. 지금처럼 아마추어 초보자들도 새 것을 내 것으로 쓰는 일은 꿈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그만큼 한국은 가난한 나라였다. 내가 지금 ‘가난’이라는 단어를 쓰는 이유가 있다. 6.25를 겪지 않은 우리 후세들은 모른다. 전쟁의 비참함을. 더구나 우리는 전쟁 이전에는 일본의 침략으로 수탈당해 먹을 것조차 여유가 없었던 시절을 살았다.
형편없는 장비였지만 그나마도 귀했다. 스틱은 나무를 대고 아교를 발라 만들어 팔았다. 스케이트는 대학에 입학한 뒤에야 처음 새것을 썼다. 스틱은 고등학교 때 새것을 처음 써 봤다. 스틱이 부러지면 전문 수리공들이 아교와 나일론 줄을 감아 붙여 재생해서 사용했다. 중 3이 되고서 광성중학교는 전승으로 우승했다. 나는 센터와 윙을 오가면서 공격을 이끌었고 특기는 드리블이었다.
나는 혼자 스스로 혹독한 개인훈련을 했다. 걸어 다닐 때에도 ‘밸런스’를 잡기 위해 발뒤축을 들고 다녔다. 버스를 타고 다닐 때도 손잡이를 잡지 않으면서 중심잡기 연습을 했다. 특히 지상훈련을 많이 했다. 남들은 지상훈련을 싫어했지만 지기 싫어하는 내 성격은 꾸준한 훈련을 하게 했다.
아이스하키 시즌은 지금처럼 사시사철이 아니었다. 날씨가 추워지는 12월부터 2월까지였다. 얼음이 사라지면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나는 비시즌에도 개인훈련을 했다. 특히 달리기를 많이 했다. 김형식 선배와 둘이 죽이 맞아 정말 많이 뛰었다. 스틱을 자유자재로 다루기 위해서는 손목 꺾기 훈련을 했다. 특히 손목을 꺾어 주먹이 팔에 닿을 정도로 손목이 유연했다. 그래서 나는 그 때에도 퍽을 하늘로 수직으로 띄울 수 있는 기술이 있었다.
고무줄 대신 자전거 타이어에 쓰는 고무를 구해 기둥에 묶고 근력을 키우기 위해 다리차기를 했다. 이게 많은 도움이 됐다. 광성고 전성기 시절 3년 내내 최강팀을 만든 이유다. 고1 때 나는 대표팀 후보에 까지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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