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성중학교 3학년 때였다. 동기생 김익태의 아버지는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셨다. 당시 나 김세일을 포함해 김익태, 김춘관 세 명이 휘문으로 가기로 결정을 했다. 시험만 보러 가면 됐다. 김익태 아버지가 주선해서 조금 더 나은 학교로 가라는 것이었다.
사실은 선배들의 등쌀 때문이었다. 당시만 해도 운동부는 엉덩이가 자기 것이 아니었다. 틈만 나면 선배들이 집합을 걸고 속칭 '빠따'를 때렸다. 거의 하루도 쉼 없이 '빠따'를 맞는 것이 솔직히 싫었던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내게 묘한 오기가 생겼다. 내 위에 김명렬, 양은택 등 선배가 있었는데 그 형들은 내게 라이벌 의식이 있었는지 광성으로 오라고 하지 않고 '다른 학교로 가라'고 했다. 특히 김명렬 형은 나와 라이트 윙을 놓고 포지션 경쟁을 하던 상황이었다. 김명렬 선배는 나중에 중앙대로 진학했다. 그 아들이 내가 고려대학에서 가르쳤던 김도형과 김도윤 형제다.
휘문으로 가려고 마음을 굳혔던 나는 쫒겨나는 기분이 들자 마음을 바꿨다. 그래서 "광성으로 진학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결국 임춘관은 나와 함께 광성에 주저 앉았다.(나중에 연대로 진학) 결국 혼자 붕 떠버린 김익태는 1년 재수 끝에 중동고로 진학했다. 만일 내가 휘문고로 갔었더라면 내 하키인생은 어떻게 됐을까?
나는 스스로 돌이켜 봐도 개구쟁이었다. 선수가 되고 나서 첫 대회는 서울운동장(동대문운동장)에서 열렸다. 대회 때마다 합숙을 했는데 코를 많이 고는 선배가 있었다. 어느날 밤 나는 성냥불을 켜서 그 형의 코에 넣어 코가 퉁퉁 부었던 것도 기억이 난다.
그런 와중에 데뷔전에서 광성중학은 당시 최강팀 동북에 4대2로 이겼다. 나는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행운아였다. 당시 중학교는 광성, 휘문, 동북, 경기가 강팀이었다.
당시에는 한국에 실내 링크가 없었다. 겨울에만 스케이트를 탈 수 있었고, 그 나마도 자주 연습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인지 특출한 선수가 없었다. 나는 이따금 골리도 봤다. 장비가 귀했던 그 때는 골리 보호대가 지금과는 달리 허약했다. 골리였던 고2 선배가 퍽에 머리를 맞는 바람에 병원에 입원, 골문을 지킬 선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내가 골리를 본 기억도 있다.
나는 정말 개인훈련을 많이 했다. 혼자 테니스공으로 드리블연습을 했고, 달리기를 꾸준히 하면서 체력을 만들었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맨날 스틱을 갖고 놀았으니 내 개인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퍽을 세워놓고 직각으로 띄워 슛을 쏠 수 있는 선수는 당시만 해도 많지 않았다. 나는 스틱 앞부분을 잘라 동그랗게 만들어 자유 자재로 퍽을 컨트롤 할 수 있었다. 그만큼 하키가 좋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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