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운동신경이 참 좋았고, 공을 갖고 뛰노는 것을 즐겼다.
운동이라면 사족을 못썼다. 특히 구기종목이면 다 잘했다. 그래서인지 학창시절 나는 아이스하키선수가 되기 전 다른 종목을 기웃거렸다. 농구, 야구, 핸드볼 등 학교 운동부에 소속됐었다.
가장 먼저 문을 두드린 종목은 농구다. 광성중학교 2학년 때 농구선수를 잠깐 했었다. 키가 168cm인 내가 잠시라도 농구선수를 했다는 사실은 믿겨지지 않을 것이다.
한국 농구의 슛기계로 불린 신동파씨가 내 중학교 선배다. 하지만 우리학교에는 체육관이 없었다. 그래서 다른 학교로 연습게임을 하러 다녔다. 포지션은 가드였다. 하지만 연습에 그쳤을 뿐이고, 정식게임에는 못나갔다. 나는 드리블과 슛이 제법 괜찮았다. 체육선생님이셨던 이진학 감독님께 배웠다.
그러다가 야구 유니폼도 잠시 입어 봤다. 당시 광성은 야구부도 창단했다. 그때 또 야구부에 들어갔다. 주로 홍익대에까지 가서 연습을 했던 기억이 난다. 학교에서 홍대까지 구보로 뛰어다니며 체력을 길렀다. 캐치볼과 배팅연습을 한참 하던 어느날 감독님이 갑자기 사라졌다. 지금도 이유는 모른다. 야구도 농구처럼 몇 개월을 했지만 결국 흐지부지.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한 채 야구공을 놓았다.
핸드볼도 한동안 내 운동 본능을 유혹했던 스포츠였다. 당시 체육선생님이셨던 이재호 선생님은 육상선수출신으로 경희대에서 육상과 핸드볼 선수로 뛰셨던 분이다.
입담 좋은 이선생님의 권유로 핸드볼 공을 만졌다. 이선생님은 체격이 아주 좋았고 건장한 몸에 비해 얼굴이 작아 별명이'똥파리'였다. 선생님이 아시면 펄펄 뛰실테지만 나는 '똥파리' 선생님의 권유로 유니폼을 다 맞추고 핸드볼팀에 들어갔다. 그때는 9인제였는데 핸드볼도 나를 끝까지 붙잡아두지는 못했다. 더 재미있는 것이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이재호선생님은 아직도 정정하시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한다.
그러던 어느날 내가 아이스하키선수가 되는 숙명적인 계기가 마련됐다. 광성은 전통적으로 개교기념일날 마라톤대회를 열고 전교생이 참가한다. 학교 정문에서 출발해 수색까지 다녀오는 코스였다. 중학교 2학년 때. 나는 그 마라톤대회에 나가 2등을 했다. 중학생은 물론 고등학교생 전원이 뛰는데 중학생이 2등을 했으니 모두가 놀랐다. 나는 그만큼 운동능력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중학교 2학년 11월. 1963년이니 지금부터 51년 전이다. 그때 당시 광성고에 재학중이던 김창진 박종국 두 선배가 나를 불렀다. 이미 학교에서 '마라톤 소년'으로 알려진 나를 아이스하키부 선배들이 스카우트하기 위해 손길을 뻗친 것이었다.
그때부터 숙명적인 아이스하키선수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농구에서 야구로 야구에서 핸드볼로 옮겨다니던 방황이 마침내 아이스하키로 종결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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