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제1회 2022 범대륙(PCCC) 컬링 선수권대회
여자 춘천시청, 미국·캐나다와 1승 1패…4위로 4강
남자부 서울시청, 호주 격파하고 6승 1패 DSC 3위

한국 여자대표팀 춘천시청 서드 김혜린이 스위핑을 하고 있다. (사진= WCF 제공)
한국 여자대표팀 춘천시청 서드 김혜린이 스위핑을 하고 있다. (사진= WCF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한국 4인조 남녀대표팀이 나란히 제1회 2022 범대륙(PCCC) 컬링 선수권대회에서 결선 플레이오프 진출과 세계선수권 진출 티켓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여자컬링 대표팀인 춘천시청(스킵 스킵 하승연, 서드 김혜린, 세컨드 양태이, 리드 김수진)은 5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 윈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예선 7차전에서 미국(팀 피터슨)에 9-5로 승리한 후 캐나다(팀 에이나르슨)에 4-7로 패했지만 예선 6승 2패로 최종 4위를 차지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대표팀은 준결승 진출과 함께 상위 5개팀에게 주어지는 세계선수권 진출권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팀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예선에서 승리를 거둔 1위 미국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날 한국은 예선 7차전에서 강적 미국팀을 상대로 3, 4엔드에 2점씩을 선취하며 기선을 잡았다.

반격에 나선 미국은 5엔드 1점, 7엔드 4점을 확득하며 추격했으나 한국은 6엔드 2점, 8엔드 2점, 9엔드 1점을 추가하며 상대의 추격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열린 캐나다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1엔드에 1점을 선취하며 앞서나갔으나 2엔드에 3점을 허용하고 3, 5, 6엔드에 각각 1점씩을 더 내주며 경기의 흐름을 뺏겼다.

한국은 4엔드에 2점, 8엔드에 1점을 추격했지만 9엔드에 1점을 더 뽑은 최강 캐나다에 아쉽게 패했다.

한국 여자팀 스킵 하승연(춘천시청)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하루에 세계 정상급 2팀을 상대해서 미국에 승리하고 캐나다에는 아쉽게 패했다”면서 “준결승 상대인 미국은 예선에서 승리한 만큼 지금까지 해왔던것 처럼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여자대표팀 춘천시청 세컨드 양태이가 드로우를 한후 스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WCF 제공)
한국 여자대표팀 춘천시청 세컨드 양태이가 드로우를 한후 스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WCF 제공)

남자 4인조 대표팀인 서울시청(스킵 정병진, 서드 이정재, 세컨드 김민우, 리드 김태환)도 라운드로빈으로 치러진 예선 마지막 경기인 7차전에서 호주를 9-4로 물리치고 6승 1패로 캐나다, 미국과 동률로 공동 1위를 차지했지만 DSC 결과 3위로 결정됐다. 

6승 1패 동률 1위를 차지한 3개국은 DSC 결과 1위 캐나다(16.29cm), 2위 미국(18.33cm), 3위 한국(18.33cm)이 차지했다. 

DSC(Draw Shot Challenge, 드로 샷 챌린지)는 매 경기 각 팀 선수 2명이 시합 개시 전 한 번씩 스톤을 던져 하우스 정중앙인 '티'와의 거리를 측정하는 '라스트 스톤 드로'(Last Stone Draw·LSD)의 평균값을 이용해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한국 남자팀은 6일 0시(한국시간) 준결승에서 예선 2위인 미국(팀 드롭킨)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 남자팀은 예선 3차전에서 미국에 10-6으로 승리하여 1엔드 후공으로 시작하는 유리한 상황이어서 준결승 결과도 기대케 하고 있다. 

한국 남자대표팀 서울시청 김민우, 이정재(왼쪽부터)가 스위핑을 하고 있다. (사진= WCF 제공)
한국 남자대표팀 서울시청 김민우, 이정재(왼쪽부터)가 스위핑을 하고 있다. (사진= WCF 제공)

한편, 제1회 범대륙 컬링 챔피언십(PCCC)은 유럽 지역을 제외한 모든 세계 컬링 회원 협회의 세계 선수권대회 예선 루트 역할을 하는 대회로 태평양 아시아 컬링 선수권 대회와 아메리카 챌린지를 대체한다.

유럽 국가들은 올 11월 스웨덴 외스터순에서 열리는 유럽 선수권 대회를 통해 세계컬링선수권 대회에 진출할 티켓 경쟁을 벌인다. 

이번 대회 참가팀은 남자부에 호주, 브라질, 캐나다, 대만, 일본, 한국, 뉴질랜드, 미국이 출전하고 여자부는 호주, 브라질, 캐나다, 홍콩, 일본, 카자흐스탄, 한국, 뉴질랜드, 미국 등 9개 팀이 출전했다.

남자부는 상위 5개 팀이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BKT 타이어&OK타이어 세계 선수권 대회에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여자부 상위 5개팀은 내년 3월 스웨덴 샌드비켄에서 열리는 2023 LGT 세계 여자 컬링 챔피언십에 진출한다.

이번 대회방식은 라운드로빈 상위팀이 4강에 진출해  준결승 1위 vs 4위, 2위 vs 3위 토너먼트로 진행해 결승에서 우승팀을 가려낸다. 경기는 10엔드 경기로 하며 정규 엔드에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엑스트라엔드 경기를 한다.

■ 2022 범대륙(PCCC) 컬링 선수권 여자팀 순위(예선 최종)
1위 미국         8경기  7승 1패    
2위 캐나다      8경기  7승 1패    
3위 일본         8경기  6승 2패    
4위 한국         8경기  6승 2패   
5위 뉴질랜드   8경기  4승 4패
6위 호주          8경기  3승 5패
7위 카자흐스탄 8경기  2승 6패
8위 홍콩          8경기  1승 7패
9위 브라질       8경기  0승 8패

■ 2022 범대륙(PCCC) 컬링 선수권 남자팀 순위(예선 최종)
1위 캐나다   7경기  6승 1패       
2위 미국       7경기  6승 1패       
3위 한국       7경기  6승 1패       
4위 일본       7경기  3승 4패     
5위 뉴질랜드 7경기  3승 4패
6위 타이베이 7경기  3승 4패
7위 호주       7경기  2승 5패
8위 브라질    7경기  0승 7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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