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7개월의 공백 깨고 'Lost and Found' 컴백... "칼군무 대신 각자의 숨결 담았다"

(MHN 홍동희 선임기자) "과거에는 개인의 멋을 죽이고 팀의 '칼각'을 맞추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다릅니다. 각자의 숨결과 손길이 닿는, 날 것의 매력을 살렸습니다." (멤버 용승)
그룹 베리베리(VERIVERY)가 돌아왔다. 2023년 5월 이후 무려 2년 7개월 만이다. 12월 1일 공개된 네 번째 싱글 앨범 'Lost and Found(로스트 앤 파운드)'는 단순한 복귀작이 아니다. '칼군무의 정석'이라 불리던 이들이 강박적인 완벽주의를 내려놓고,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농밀한 정서인 '한(恨)'을 입고 돌아온 음악적 터닝포인트다.

'칼군무' 장인들의 변신
베리베리의 이번 변신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퍼포먼스와 보컬 운용 방식의 변화다. 데뷔 초부터 오차 없는 동작 일치로 '칼군무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이들은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인터뷰에서 메인 댄서 용승은 "예전에는 칼군무를 위해 내 색깔을 내려놓아야 하는 숙제가 있었지만, 이번엔 리더 동헌 형이 '각자의 매력을 뽐내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백기 동안 멤버들이 겪은 내적 성장이 투영된 결과다. 리더 동헌은 "여전히 각을 포기 못 하는 강박이 있어 멤버들을 힘들게 했지만, 결국 개개인의 매력이 살아야 팀이 산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털어놨다. 덕분에 이번 타이틀곡 'RED (Beggin')'의 무대는 기계적인 통일성보다는 멤버 5인(동헌, 계현, 연호, 용승, 강민)이 해석한 각기 다른 절실함과 그루브가 돋보인다.

보컬 측면에서도 파격적인 시도가 있었다. 기존 아이돌 음악의 전형적인 보컬 스타일에서 탈피, 서정적이고 감정선이 짙은 톤을 전면에 내세웠다. 계현은 "아이돌 보컬의 정형화된 창법 대신, 티저에서 들려준 것처럼 감정을 긁어내는 듯한 소리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메인 보컬 연호 역시 팀의 밸런스를 위해 절제하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파워풀한 성량을 가감 없이 쏟아냈다.
'Beggin'의 재해석... 숏폼 세대 겨냥한 영리한 기획
음악적으로 이번 앨범은 '익숙함 속의 낯섬'을 노린다. 타이틀곡 'RED (Beggin')'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명곡 'Beggin''의 메인 테마를 인터폴레이션(Interpolation)했다. 이는 멤버들의 아이디어였다. 마네스킨(Måneskin)의 커버 버전 등으로 숏폼 세대에게 익숙한 멜로디에 베리베리만의 '한'의 정서를 입혀 K-팝 문법으로 재탄생시켰다.

연호는 "원곡이 가진 처절한 호소력이 이번 앨범의 핵심 키워드인 '한'과 맞닿아 있다"며 "단순한 슬픔이 아니라, 잃어버린 것에 대한 집착과 갈망을 표현하기에 최적의 장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공개된 곡은 2분 50초대의 짧은 러닝타임 안에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전개를 보여주며, 트렌디함과 메시지 전달력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이다.
'크리에이티브 아이돌'의 진화
'DIY 아이돌'의 원조 격인 베리베리의 창작 능력은 이번 앨범에서도 빛을 발했다. 막내 강민은 이번 앨범의 비주얼 디렉팅에 깊이 관여했다. 그는 "단순히 춤과 노래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이라는 추상적인 주제를 시각화하기 위해 헤어 컬러부터 의상 콘셉트까지 회사와 치열하게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동헌 역시 수록곡 2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앨범의 서사를 완성했다. 특히 수록곡 '솜사탕 '은 군 복무 시절 인연을 맺은 동료와 함께 작업한 곡으로, 공백기 동안에도 끊임없이 음악을 놓지 않았던 그의 열정을 증명한다.

Lost and Found. 분실물 보관소라는 뜻의 앨범명처럼, 베리베리는 긴 공백기 동안 잃어버렸던 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이번 앨범을 통해 되찾고자 한다. "팬미팅 장소를 다 채우지 못할까 봐 겁이 났다"던 멤버들의 솔직한 고백은, 역설적으로 그 두려움을 태워 만든 이번 무대가 얼마나 뜨거울지를 짐작하게 한다. 7년 차, 가장 뜨거운 겨울을 준비한 베리베리의 2막은 이제 막 시작됐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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