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 투수 최대어 딜런 시즈
토론토와 7년 2억1000만 달러로 이번 스토브리그 첫 대형 계약 완성

샌디에이고 시절 딜런 시즈
샌디에이고 시절 딜런 시즈

(MHN 이한민 인턴기자) ‘삼진 괴물’ 딜런 시즈가 토론토와 이번 스토브리그 첫 대형 계약을 완성했다.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시즈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7년 2억1000만 달러(약 3088억 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시카고 컵스의 지명을 받았던 시즈는 201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초반에는 평범한 선발 자원에 머물렀으나 2021년부터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시즈는 2021년 32경기에 등판해 165⅔이닝을 소화하며 13승 7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해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이어 2022년에는 32경기에서 184이닝을 던지며 14승 8패, 평균자책점 2.20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단숨에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23년에는 33경기 7승에 그치고 평균자책점도 4.58로 떨어지면서, 화이트삭스는 결국 시즈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게 됐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된 시즈는 2024년 33경기에서 14승과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반등했다. 그 과정에서 샌디에이고 구단 역사상 두 번째 노히트노런을 작성하는 대기록도 남겼다.

시즈는 샌디에이고에서 뛴 두 시즌 모두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며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뿐 아니라 내구성도 돋보인다. 시즈는 5년 연속 200탈삼진 기록, 30경기 이상 선발 등판, 16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은 선발 등판을 기록한 투수 역시 시즈다. 이닝 소화 능력도 리그 최상위권이다.

시즈의 무기는 강력한 구위다. 시속 90마일 후반의 라이징 패스트볼과 매년 100개 이상의 삼진을 책임지는 슬라이더, 예리한 12-6 커브를 앞세워 꾸준히 타자를 압도해 왔다.

이러한 능력으로 시즈는 2022년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투표 2위, 2024년 내셔널리그(NL) 4위를 기록하며 양 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다.

다만 기복도 존재했다. 2022년에는 평균자책점 2.20으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지만, 2023년과 2025년에는 각각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시즈의 통산 성적은 65승 58패 평균자책점 3.88, 1231탈삼진(9이닝당 10.9K)으로 안정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이면 만 30세 시즌을 맞는 시즈는 이번 오프시즌 FA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선발 자원으로 꼽혀 왔다. 

결국 토론토가 과감한 장기 계약으로 시즈를 품으며 선발진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 트레이 예세비지, 셰인 비버, 호세 베리오스에 이어 시즈까지 합류하며 내년 로테이션에 확실한 에이스 카드를 더하게 됐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추천 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