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기 ‘경정 황제’ 심상철 독보적 확약…16기 대약진도 눈길

(MHN 엄민용 선임기자) 경정의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2002년 1기부터 시작된 경정은 어느덧 17기까지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현재 등록된 선수 140명 중 부상 및 제재를 받은 선수를 제외한 121명이 실전에 투입되며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경정은 가장 선수가 많은 1기와 2기, 그중에서도 김종민(B2)과 김민천·김효년·이용세(이상 A1) 등 베테랑들이 확고한 중심축을 이뤘지만, 영종도 경정훈련원을 거친 신예들의 빠른 성장세가 눈에 띄며 입상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우선 3기에서는 5월 메이퀸 특별경정에서 우승하며 ‘5월의 경정 여왕’으로 뽑힌 이주영(A2)이 가장 돋보인다. 특히 삼연대율은 전반기 62.2%였는데, 후반기에는 73.9%에 달할 정도로 기량이 부쩍 오른 모습이다.
4기는 어선규(B2)가 다승 순위 6위를 기록하며 가장 독보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6월 말 사전출발 위반을 범한 이후로 약간 주춤한 모습이다. 삼연대율은 80% 후반대로 아주 높지만, 승률이 54.2%에서 25%로 많이 떨어진 상태다.

5기는 주은석(A1)이 중심이며, 이승일과 박종덕(이상 A1)까지 가세해 삼각 편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주은석은 현재 후반기 전체 성적 2위를 달리고 있으며, 다승 순위도 김민준(13기, A1)과 함께 공동 2위일 정도로 최강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난 8월 사전출발 위반 기록이 있어 10월 쿠리하라배 특별경정과 12월 그랑프리 경정에는 출전 자격을 잃었다는 점이다.
6기는 손지영(A2)과 안지민(A1) 등 여성 선수들의 강세가 뚜렷하다.

7기는 ‘경정 황제’ ‘경정 천재’라 불리는 심상철(B1)이 단연 독보적이다. 올해 전반기 그간의 명성에 비해 약간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기 들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후반기 전체 성적 1위로 삼연대율은 94.1%에 달한다.
8기는 김민길과 이동준(이상 A1)이 돋보이고, 9기는 기수 전체가 홍기철(A2)과 신현경(B1) 단 2명으로 좋은 활약을 보이는 선수는 없다.

이에 비해 10기에는 현재 34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 김완석(A1)이 있다. 올해 6월 ‘2025 KBOAT 경정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 기세라면 지난해 심상철과 김민준이 만들어 낸 한 시즌 50승 돌파 기록을 넘볼 수도 있는 수준이다.
11기는 김응선·서휘(이상 A1)와 기광서(A2)가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고, 12기는 조성인(A1)·한성근(B2)·김인혜(A2)가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어 13기는 김민준과 김도휘(이상 A1), 14기는 박원규(A1), 15기는 정세혁(B2)과 이인(A2)이 기수를 대표하는 선수다.

눈에 띄는 것은 16기의 대약진이다. 선배 기수에 밀려 나종호와 홍진수(이상 B2) 정도만 약간 눈에 들어왔지만, 이제는 박민성(B1)·전동욱(A2)·최인원(A1) 등이 급성장하면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반면 17기 신예는 아직 고전 중이다. 다만 지난 7월 신예왕전에서 임건(B1)이 우승을 차지한 이후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박지윤·조미화·김미연(이상 B2)도 3위권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예상지 ‘쾌속정’의 임병준 팀장은 “경정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어 10~14기 선수들이 약진하고 있다. 다만 아직 15~17기 젊은 선수 중에서는 14기 박원규를 넘어서는 선수가 없다는 점이 약간 아쉽다. 그러나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들이 출발 부담이 적은 온라인 스타트 경주이거나 성능 좋은 모터 또는 유리한 인코스를 배정받는다면 언제든지 돌풍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누가 미사리경정장의 주인공이 될지, 베테랑과 신예들의 치열한 질주가 펼쳐지는 수면에 경정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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