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 ‘캡틴피케이’ ‘롱런불패’ ‘원펀치드래곤’ 등 출격

지난해 농협중앙회장배 우승마 ‘캡틴피케이’(사진 한국마사회 제공)
지난해 농협중앙회장배 우승마 ‘캡틴피케이’(사진 한국마사회 제공)

(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 23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제38회 스포츠서울배’(1400m, 순위상금 2억 원)가 열린다. 올시즌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를 앞두고 치르는 전초전으로, 서로 간의 실력을 가늠해 보기 위해 최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3세 경주마 13두가 출사표를 내밀었다.

‘스포츠서울배’는 서울에서 시행되는 3대 스포츠지 대상경주 중 두 번째로 개최돼 1986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2001년까지는 외산마 한정으로 진행됐으나 이후 국산마 경주로 전환됐다. 또 2004년부터 ‘암말 한정’ 조건이 부가됐으나 2018년부터 암수가 같이 경쟁할 수 있게 되면서 3세 암수 최우수마를 선발하는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 예선 경주로서의 성격을 지니게 됐다.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는 KRA컵 마일(G2), 코리안더비(G1),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등 3개 경주로 이루어져 있다. 올해 이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의 첫 관문인 KRA컵 마일을 2개월여 앞두고 3세마들의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경주가 스포츠서울배다. 최강 3세마가 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되려는 지금, 가장 먼저 자신의 실력을 뽐낼 경주마는 누구일지 점쳐 본다.

■캡틴피케이(6전 3/2/0, 레이팅 53, 부마 레이스데이, 모마 피케이파티, 조교사 송문길)

지난해 Rookie Stakes@서울과 농협중앙회장배에서 우승하며 2세 슈퍼 루키에 이름을 올렸던 ‘캡틴피케이’가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 여정에 나선다. ‘캡틴피케이’는 지금까지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순위 상금을 수득하고 있으며, 단승률 50%와 복승률 83.3%의 성적으로 출전마들 중에서 가장 많은 수득 상금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번 대상경주인 브리더스컵 루키(G2)에서는 막판 뒷심부족으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랬으나 최근 1700m 경주에서 2위를 기록하며 탄탄해진 체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27번의 대상경주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송문길 조교사(40조)의 관리를 받으며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캡틴피케이’ 혈통도 주목해 볼 만하다. ‘캡틴피케이’의 부마는 지난 1월 미국 페가수스월드컵(G1)에서 우승한 ‘화이트아바리오’를 배출한 ‘레이스데이’다. ‘레이스데이’는 2021년부터 제주에서 한국산 경주마 생산에 투입됐으며 한때 치열한 교배권 전쟁이 일어났던 씨수말이다. 또 ‘캡틴피케이’의 모마는 데뷔 초 대상경주 우승과 함께 6연승을 내달렸던 ‘피케이파티’다. 이처럼 혈통과 성적에서 최고를 뽐내고 있는 ‘캡틴피케이’가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문화일보배 우승마 ‘실버레인’(사진 한국마사회 제공)
지난해 문화일보배 우승마 ‘실버레인’(사진 한국마사회 제공)

■실버레인(6전 3/0/2, 레이팅 49, 부마 투아너앤드서브, 모마 플리트코즈웨이, 조교사 안병기)

지난해 문화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실버레인’이 두 번째 대상경주 우승을 노린다. ‘실버레인’은 ‘글로벌히트’ ‘청담도끼’ ‘나올스나이퍼’ ‘벌마의스타’ 등을 배출한 ‘투아너앤드서브’의 혈통을 이어받았다. 혈통의 힘을 물려받은 ‘실버레인’은 이를 과시라도 하듯이 데뷔한 지 3개월 만에 대상경주 우승과 함께 현재 승률 50%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주행 습성은 선두 후미를 따르다가 직선주로에 진입한 후 막판 스퍼트로 추입하는 전략을 주로 구사한다.

이번 경주를 통해 ‘캡틴피케이’와 세 번째 맞대결이 성사됐다. ‘실버레인’이 그간의 패배를 설욕하고 ‘캡틴피케이’에게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원펀치드래곤’(사진 한국마사회 제공)
‘원펀치드래곤’(사진 한국마사회 제공)

■원펀치드래곤(4전 3/0/1, 레이팅 53, 부마 파워블레이드, 모마 진저러시, 조교사 이준철)

데뷔한 지 반년도 되지 않는 기간에 3등급으로 승급하며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원펀치드래곤’이 기세를 몰아 대상경주 우승에 도전한다. ‘원펀치드래곤’은 1400m 거리에서 1분 25초 7을 기록하는 등 다른 출전마들에 비해 압도적인 스피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록은 2018년 ‘스포츠서울배’ 우승마인 ‘마스크’의 1분 25초 0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원펀치드래곤’은 출전한 경주 모두 선행 전개를 펼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출발게이트 번호에 상관없이 선두권 그룹에 속하고 있으며, 최근 4마신과 8마신 차의 큰 격차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과연 모든 경주마들이 꿈꾸는 대상경주에서도 자신의 장점인 빠른 스피드를 발휘해 첫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경마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과천시장배에 출전한 ‘롱런불패’(사진 한국마사회 제공)
지난해 과천시장배에 출전한 ‘롱런불패’(사진 한국마사회 제공)

■롱런불패(7전 3/1/0, 레이팅 54, 부마 투아너앤드서브, 모마 록코모도, 조교사 이관호)

출전마 중 두 번째로 높은 레이팅 점수를 보유하고 있는 ‘롱런불패’가 ‘제38회 스포츠서울배’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출사표를 올렸다. 데뷔 초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단거리 경주에 자주 출전하며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경주 모두 순위권에 안착하며 자기 몸값의 3배가 넘는 1억 900만 원의 상금을 수득하고 있다.

‘롱런불패’의 혈통도 무시할 수 없다. 함께 출전하는 ‘실버레인’처럼 명품 혈통인 ‘투아너앤드서브’의 자마로서 그만큼 잠재력이 뛰어나다. ‘롱런불패’는 올해 승률 15.7%와 복승률 30%를 기록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관호 조교사(42조)의 관리를 받고 있다. 이관호 조교사가 지난주 세계일보배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경주의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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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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