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새해가 되면서 동시에 구단과 1년 연장 옵션에 합의하며 모든 이적설을 잠시 떨어냈다.
92년생 동갑내기에, 21-22시즌 공동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던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는 아직 소식이 없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지난 19일 "모하메드 살라는 리버풀이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2-0 승리한 최근 경기에서 비교적 조용했다"며 "살라는 분명 엄청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떤 경기에서든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것보다 상태가 좋지 않을 때 골을 넣는게 더 놀랍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리버풀 팀 자체로만 보면 중요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살라에게만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하며 "하지만 살라는 지난해 보여준만큼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살라의 소속팀인 리버풀은 같은 날 영국 브렌트포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 살라는 조용했고 대신 누녜스가 활약했는데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완승을 이끌어냈다.
살라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기준 총 18경기에 선발 출전해 17득점 13도움이라는 화려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전반기만 찍은 성적이 이 정도며 본인의 최다 한 시즌 어시스트 13개 타이를 만드는 괴력을 발휘했다.


문제는 팀과의 '협상 난기류'다. 살라는 다가오는 2025년 6월에 계약 종료를 맞이한다. 지난해까진 토트넘 주장 손흥민과 같은 신세였지만 손흥민은 올해 1월이 시작되기 무섭게 구단과 1년 연장 계약을 발표하며 각종 이적설을 진화했다.
반면 손흥민과 비슷한 시기에 협상 테이블 이야기가 종종 나왔던 살라는 어떠한 형태의 계약 이야기도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살라는 사우스햄튼전을 마친 후에 "구단에게서 협상에 관한 어떤 얘기도 듣지 못했다"고 불쑥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구단 측은 이에 "구단 자체는 협상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고위 관계자들은 살라의 대리인과 긍정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반박해온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계약 진전에 대한 그 어떠한 소식도 들려오지 않고 있다.

살라는 지난 2017년 AS로마에서 리버풀로 이적하자마자 PFA 올해의 선수상, FWA 올해의 선수상, EPL 사무국 선정 올해의 선수상, 득점왕을 휩쓸었다. 이적시즌에만 52경기(49선발)에 나서 44득점 14도움을 기록했다. 리버풀의 18-19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끈데 이어 다음 시즌에 PL 우승 트로피를 합작했다.
올 시즌에도 전반기에만 리그 18경기에서 17골을 터뜨리는 일명 '미친 활약'으로 리버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계약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TBR풋볼은 "살라의 리버풀 계약은 32세에 여름에 만료된다"며 "그가 시즌을 마치고 프리미어리그를 떠나려고 마음 먹는다면 그는 스타일리시하게 떠나고 싶어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와 동시에 또 한번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와 살라의 이름이 연결됐다. TBR풋볼은 "사우디 리그는 살라를 타겟으로 잡고 있으며, 알 나스르 소속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더불어 세계 최고 수입을 올리는 선수로 만들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매체 '스카이스포츠' 역시 "사우디 리그 알 힐랄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유럽을 떠나 사우디에서 뛴다고 한다면 파격적인 제안을 할 준비가 돼있다"며 "사우디 챔피언은 네이마르를 대체할 유명 선수 영입을 원한다. 네이마르의 계약은 올 시즌 만료되며 알 힐랄은 6~7월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서 살라를 스타로 만들겠다는 제안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더선'에 의하면 사우디 리그에서 살라에 제안한 연봉은 약 6,500만 파운드(한화 약 1,159억원)이며 이는 EPL에서 현재 받는 연봉의 2배에 달한다.
한편 살라가 속한 리버풀은 오는 22일 한국시간 오전 5시에 안필드에서 릴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나선다.
사진= 연합뉴스, 살라 SNS,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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