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으로 '패배'하였을지 모르나, 정치적으로는 '승리'했다

(MHN스포츠 이민지 인턴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옥중 편지를 통해 "서울구치소에서 윤을 만나겠구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무산 돼버렸더라”라고 말했다. 

지난 8일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조 전 대표가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게시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 전 대표는 "어제는 윤 체포영장 집행 뉴스를 보느라 아무 일도 못 했다”라며 "그는 법원의 영장도 무시하는 미친 폭군"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이후부터 자신을 법 위의 존재, 국가 위의 존재로 생각하고 위세를 부렸다”라며 "검찰총장 윤석열 안에 내란수괴 윤석열이 이미 내재하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원들에게 “25년 대선, 26년 지선, 28년 총선, 30년 대선 등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다시 한번 ‘쇄빙선’과 ‘견인선’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당도 살고 의원 개인도 살 것”이라며 “조급해하지는 마시라. 우리의 시간은 이번 대선 이후에도 많이 남았다”라고 당부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12일 내려진 자신의 대법원 선고에 대해서는 "여전히 승복할 수 없지만 감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윤 탄핵소추 의결을 보고 (구치소에) 들어왔기에 약간의 위로를 얻는다”라며 "나는 법적으로 '패배'하였을지 모르나, 정치적으로는 '승리'했다”라고 자평했다. 

조 전 대표는 구치소에서 책 집필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다음 달 안에 책이 출간된다고 소개했다. 지지자들이 보내준 영치금은 탄핵 정국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무료 음료를 나눠주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16일 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 징역 2년 판결을 확정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사진=정춘생 의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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