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서인 인턴기자, 정에스더 기자) 그룹 위너의 멤버 송민호가 사회복무요원 복무 중 근태 불량과 업무 회피 의혹으로 병무청의 정식 조사를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송민호의 복무 태도와 관련된 폭로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송민호의 사회복무요원 근무와 관련된 여러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복무 당시 송민호와 같은 부서에서 근무했다는 동료 A씨는 송민호가 전화와 대면 민원 업무를 지속적으로 회피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시설관리공단의 노상 주차팀에서 근무했는데, 송민호는 ‘자기 이름이 드러난다’며 전화 업무를 하지 않았고, 민원인들이 알아본다는 이유로 방문 민원 업무도 피했다며 그의 근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A씨는 이어 송민호는 처음에는 출근을 비교적 잘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주일 내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 심할 때는 한 달에 한두 번 출근하는 정도였으며, 나중에는 거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송민호의 근무지가 자택과 가까운 곳으로 변경된 점과, 근무 중 눈에 띄지 않는 안쪽 자리로 배정된 것 또한 특혜라는 지적이 나왔다.

송민호의 근태 문제는 병무청이 병역법 위반 혐의로 그를 입건하며 수사 단계로 접어들었다. 지난 27일 병무청은 송민호가 근무했던 마포 주민편익시설을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병역법에 따르면 정당한 이유 없이 8일 이상 근무지를 이탈한 경우 징역 3년 이하의 형에 처할 수 있으며, 복무 이탈 기간의 5배에 해당하는 추가 복무가 요구된다. 병무청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규정 위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에 대해 송민호 측은 병가와 휴가는 규정에 따라 사용되었고, 복무 전부터 정신 건강 문제로 치료를 받아 왔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송민호가 복무 중 장거리 해외여행을 다녀온 점, 규정 위반 소지가 있는 장발 상태 유지, 근무지 변경 과정에서의 특혜 정황 등은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방송에서는 송민호가 지난해 3월부터 복무를 시작했으며, 그가 근무했던 주민편익시설 관계자들이 송민호의 출근 여부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 관계자는 처음엔 자주 보였지만, 점점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이후 근무지에서 송민호를 만난 기억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밝혔다.

또한 방송에 따르면 송민호는 복무 중 미국과 하와이로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확인됐다. 이를 두고 한 정신건강 전문의는 공황장애 등으로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을 수는 있지만, 증상이 심해 근무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면 장거리 비행도 무리가 따랐을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송민호는 지난 23일 소집 해제되었으나, 이번 의혹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병무청의 수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송민호에 대한 대중의 비판과 의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직접 해명에 나서 의혹을 해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MHN스포츠 DB, SBS 궁금한이야기Y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