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비판 메시지와 장르적 상상력 결합… 외신 호평 속 국내 개봉

(MHN스포츠 박서인 인턴기자, 정에스더 기자)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먼저 주목받은 하이브리드 블랙 호러 영화 ‘세입자’(The Tenants)가 외신들의 호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국내에도 개봉했다.

‘세입자’는 현대 사회의 문제적 현실을 비판적으로 조명하는 작품이다. 건물주와 세입자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환경오염, 양극화, 주거난 등 시대적 문제를 블랙 유머와 공포로 풀어내며 독창적 장르의 결합을 선보인다. 윤은경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고, 김대건, 허동원, 박소현 등이 출연해 세련된 연기와 독특한 캐릭터 표현으로 극의 몰입감을 더했다.

이 작품은 지난 싱가포르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장편감독상과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을 수상하며 강렬한 데뷔를 알렸다. 이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배우상, 대만금마장영화제 등에서도 주목받으며 해외 영화계에서 먼저 찬사를 받았다.

싱가포르국제영화제는 ‘세입자’를 “SF, 공포, 블랙 코미디를 매끄럽게 융합한 작품”이라며 극찬했으며, Film Fest Report의 라이언 야우는 “섬뜩한 디스토피아적 상상력과 심리 호러가 독창적으로 조화를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ScreenAnarchy의 피어스 콘란은 “부동산 불황, 고용 불안, 사회적 불평등을 은유적으로 담아낸 디스토피아”라며 연출력을 높이 샀다.

특히 영화의 현실 풍자 메시지는 외신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Daily Dead의 맷 도나토는 “중산층 노동자들이 직면한 암울한 현실과 자본주의의 부패를 날카롭게 고찰한 작품”이라고 밝혔으며, Whitlock & Pope의 포프는 “주택과 환경 문제를 신랄하게 조명하며 자본주의를 비판한다”고 언급했다.

현대 사회의 소외와 허무함을 공포와 유머로 풀어낸 ‘세입자’는 국내 관객들에게도 강렬한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 장르적 상상력과 세련된 미장센, 그리고 현실을 비추는 풍자적 메시지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12월 4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인디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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