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이션 위험 줄었으나, 실업률 위험 커져" 인하 배경 설명
FOMC 금리 전망 도표, 금리 전망치 '4.40%'...추가 인하 가능성 대두
韓 총재, 과거 발언 재조명..."금리 인하 고려 가능한 시기"
정부 2단계 DSR 제도에도 집값 감소세 적어...8월 대비 2조↑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준금리 인하 방침을 설명하고 있는 제롬 파월 미국연방준비제도 의장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준금리 인하 방침을 설명하고 있는 제롬 파월 미국연방준비제도 의장

(MHN스포츠 이준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p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하며 추가 인하를 예고한 가운데, 한국의 기준금리가 주목됐다.

미국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존 연 5.25~5.50%였던 금리를 0.5%p 내린 4.75~5.00%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 대응을 위해 금리를 낮춘 이후 처음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줄었지만, 실업률 상방 위험은 커졌다"며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이날 공개된 FOMC 향후 금리 수준 전망 도표에 따르면,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5.10%에서 4.40%로 낮아져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해 볼만해졌다.

이같은 미국의 금리 인하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의 금리에 대한 관심도가 커졌다.

지난 3일 이 총재는 '2024년 G20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콘퍼런스'에서 "물가 안정 측면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54(2020년=100)로 전년 동월보다 2.0% 올랐다. 이는 2021년 3월(1.9%)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물가 안정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은 존재한다. 당초 한국 기준금리는 3.5%으로 인하 전 미국 금리와 2.0%p 차이가 났으며, 정부의 의도와는 반대로 금리 인하가 가계 부채 상승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시행하고, 은행권에서는 1주택자 주택담보대출을 막는 등 각계에서 가계 부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감소세는 지지부진하다.

지난 12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70조83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의 DSR 규제 정책 시행 이전인 8월 말에 비해 2조1772억 원이 늘어난 수치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부동산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한편, 오는 10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날 위원회는 9월~10월 초 관련 지표를 분석해 금리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추천 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