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넥슨, 크래프톤 성장세 지속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실적 하락 우려
신작 및 글로벌 시장 성과가 실적에 영향

국내 주요 게임사 3N2K, 2분기 실적 예측 희비 엇갈려 / 사진 =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제공
국내 주요 게임사 3N2K, 2분기 실적 예측 희비 엇갈려 / 사진 =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제공

(MHN스포츠 최병삼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 '3N2K'(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 넥슨, 크래프톤은 올 2분기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은 올 2분기 매출 7543억 원, 영업이익 54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25% 성장하고,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에 출시한 신작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레이븐2’,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모두 흥행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나 혼자만 레벨업’은 출시 2주 만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2000만 건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안재민 NHN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출시한 나혼렙, 아스달, 레이븐2 모두 양호한 초기 성과를 내면서 2분기 이후 실적 정상화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나혼렙은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2분기 매출액이 108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구작들의 매출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2개월간 2160억 원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3분기에는 콘텐츠 고갈로 매출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4분기 애니메이션 2기 방영과 스팀 출시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의 중국 흥행 성공으로 2분기 실적이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던파모바일’은 출시 6시간 만에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첫 달에만 2억 7000만 달러(한화 약 373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의 2년 3개월 매출 규모를 넘어서는 성과다.

이에 따라 넥슨의 2분기 실적은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예상치를(매출 8213 ~ 9318억 원, 영업이익 1542 ~ 2465억 원)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대형 신작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PUBG: 배틀그라운드'의 인기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2분기 매출액은 5416억 원, 영업이익은 1915억 원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40%, 영업이익이 약 46% 증가한 수치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배틀로얄 장르 유저들의 플레이 타임이 늘어나고 있다”며, 언리얼 엔진5로 업그레이드된 배틀그라운드의 비주얼 퀄리티와 플레이 환경 개선을 강조했다.

최근 '배틀그라운드'와 뉴진스 협업과 관련된 논란과 관련해서 증권가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 호조가 이어지며 이익 상회가 예상된다. 콜라보 이슈는 영향이 일단락됐다”면서 “국내에서는 이슈가 크게 부각됐지만 글로벌 게이머 비중이 높은 관계로 실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이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예상 매출액은 3879억 원, 영업적자는 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1%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남효지 연구원은 “2분기 신착 출시가 없었고 기존작도 업데이트가 있었던 ‘리니지M’을 제외하면 매출 감소세가 이어졌다”며 “‘리니지M’ 관련한 전방위적 판촉으로 마케팅비도 전분기 대비 424% 증가해 비용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배틀크러쉬’, ‘호연’, ‘쓰론 앤 리버티(TL)’ 등의 출시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카카오게임즈도 2분기 매출액 2566억 원, 영업이익 14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5%, 4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의 매출 하락세와 2월에 출시된 '롬(R.O.M)'의 초기 출시 효과 미미로 인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의 안재민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다수의 신작 출시로 실적 회복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오딘 IP를 활용한 '발할라 서바이벌'과 서브컬처 게임 '프로젝트 C', 스타크래프트2 개발진이 만든 스톰게이트가 8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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