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지타워
넷마블 지타워
권영식 대표
권영식 대표

(MHN스포츠 이솔 기자) 고전을 거듭하던 넷마블의 실적이 전환점을 맞았다.

15일,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넷마블의 매출액을 전년보다 24% 증가한 751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800억원으로 전망했다.

분기 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은 10개 분기 만으로,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인 550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핵심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다. 동명의 웹툰을 기반으로 한 나혼렙은 출시 직후부터 78개국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를, 27개국에서는 매출 10위권 내를 기록했다. 출시 당일인 지난 5월 8일 벌어들인 하루 매출액만 14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에 미래에셋증권은 나 혼자만 레벨업의 5-6월 매출액을 1350억으로 전망하고 있다. 함께 상반기에 출시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레이븐2' 또한 각각 320억원-270억원으로 추정한 것에 비하면 압도적인 매출액이다.

이외에도 시장조사업체 에프엔가이드는 나혼렙의 매출액을 1080억, 영입이익을 545억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매출과는 별개로 유저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나혼렙을 앞세워 넷마블이 지난 2015 게임대상 수상작 레이븐 이후 약 9년만의 게임대상을 다시 받게 될지도 중요한 평가요소다. 아직까지는 국내 게임사들의 개발작 중 나혼렙을 위협할 만한 경쟁작들이 전무한 상황이다.

다만 IP 활용으로 출판사 디엔씨미디어에 제공할 추가 수수료는 변수다. 이미 지난 2020년부터 외부 IP를 활용해 만들어진 작품들로 넷마블은 지난해 3분기까지 총 영업비용(약 1조 9200억원)의 40% 이상인 8178억원을 IP 수수료로 지급했던 바 있다.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 나혼렙의 견조한 실적과 더불어 올 하반기 출시될 4종 라인업 중 일부가 자체 IP로 개발된 점이 그 이유다.

'일곱 개의 대죄'(칠대죄) IP를 활용한 칠대죄 오리진은 나혼렙과 마찬가지로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IP를 활용한 작품인 칠대죄: 그랜드 크로스가 국내에서 자리를 잡은 만큼, 오픈월드라는 색다른 게임성을 제공하고 있는 오리진이 흥행한다면 관련 2차창작물 및 굿즈 판매를 통한 실적개선으로 유의미한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세계아이돌' 주르르-릴파의 지원사격을 받았던 데미스 리본 또한 흥행 카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데미스리본은 수집형 RPG게임으로,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2021) 이후 뚜렷한 대작이 없는 수집형 RPG 시장에서의 도약을 노린다.

공교롭게도 경쟁사들이 원신(오픈월드 어드벤처), 엘든링(소울라이크) 등의 게임들을 모티브로 한 게임들을 개발 중인 관계로, 게임성만 충분하다면 경쟁자 없는 시장에서의 독보적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넷마블은 2023년 2분기 매출 6033억, 영업손실 372억을 신고했다.

사진=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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