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홍은, 금윤호 기자) 신태용 전 울산 HD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폭행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다.

신태용 전 감독은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신 감독의 아들인 성남FC 신재원의 K리그2 베스트11 수비수 부문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시상식장을 찾은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신재원의 수상보다 신 감독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최근 신 감독은 울산 선수들이 그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말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울산 정승현은 지난달 30일 제주 SK와 경기를 마친 뒤 "(신 감독의 행동이) 요즘 시대와 맞지 않고, 성폭력이든 폭력이든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해도 당한 사람 입장에서 그게 폭행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되는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가 그랬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지난 8월 울산 지휘봉을 잡을 당시 선수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정승현의 뺨을 손으로 쳤고, 해당 장면을 담은 영상은 신 감독이 두 달 만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다.

하지만 신 감독은 "정승현은 내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동행한 애제자"라며 "내가 경질되기 직전 마지막으로 만난 선수가 정승현이다. 그가 왜 그런 인터뷰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뺨을 치는 장면에 대해서는 "아끼던 제자라 몇 년 만에 만나다 보니 표현이 과했다"면서도 "누가 첫 만남에 폭행을 하겠나. 다만 그 부분에 대해서 승현이가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예전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선수들을 향한) 폭행은 없었다. 만약 폭행이나 폭언이 있었다면 (앞으로) 감독을 안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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