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앞 밤샘-풍선 응원...,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1세대 아이돌'

(MHN 이우경 인턴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가 그룹 H.O.T., 젝스키스, god 등 대한민국을 뒤흔든 1세대 아이돌의 탄생 비화와 K-팝의 뿌리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201회 '케이팝 혼문의 탄생'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댄서 허니제이, 가수 윤하, 그룹 NCT DREAM 마크가 이야기 친구로 출연해 현재 글로벌 위상을 떨치고 있는 K-팝의 태동기를 함께 추억했다.

방송에서는 1999년 마이클 잭슨 자선 공연의 엔딩 무대를 장식했던 H.O.T.의 전설적인 일화가 소개됐다. 당시 무대에 섰던 그룹 H.O.T. 토니안은 "믿기 힘들 만큼 황홀한 상황이었다"고 회상했고, 문희준 역시 "소름 끼쳤다"며 벅찬 감정을 전했다. 이에 마크는 "말도 안 된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어 H.O.T.와 쌍벽을 이뤘던 젝스키스의 데뷔 비하인드와 god의 혹독했던 연습생 시절도 공개됐다. 특히 god 멤버들이 반지하 숙소에서 버텼던 사연을 접한 마크는 "진짜 충격적"이라며 "지금의 케이팝 인기는 선배들이 가능하게 해줬다.

이런 시절을 보낸 선배들을 생각하면 정말 할 말이 없다"고 깊은 존경심을 드러냈다. 또한 은행 앞 밤샘 티켓팅, 풍선 응원 등 당시의 뜨거웠던 팬덤 문화를 돌아보며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나눴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 인용이었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며 "진정한 세계 평화가 우리나라로 말미암아 실현되길 바란다"는 메시지가 전해지자 스튜디오에는 묵직한 감동이 흘렀다.

이에 리스너들은 "정말 그렇게 되고 있는 것 같다"며 감격했고, 토니안은 "케이팝 아이돌의 시초라는 게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은지원과 손호영 역시 후배들을 향한 따뜻한 격려와 함께, K-팝의 역사를 함께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방송을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한편,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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