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삼산, 권수연 기자) "(감독님께) 어필을 잘 하려고는 했죠"
2023-24시즌 흥국생명에 입단한 후 데뷔 세 시즌만에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터 서채현이 풀세트를 처음으로 조율하며 승리 세터로 발돋움했다.
흥국생명은 18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시즌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정관장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사령탑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은 스타팅 세터에 대해 사전에 밝히지 않았고, 백업세터였던 서채현이 코트에 올라 경기를 이끌었다. 서채현은 데뷔 후 직전 시즌까지 총 5경기 만을 소화했다. 예상 외의 선발이지만 양호한 활약을 보여주며 향후를 기대할만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서채현은 '언제 선발 출전 이야기를 들었느냐'는 질문에 "갑자기 들었다. IBK기업은행과 연습경기를 할 때. 그 전부터 준비를 조금씩 했던 것 같다. 너무 긴장됐지만 최대한 긴장하지 않으려 했다"며 미소지었다.

이하 흥국생명 서채현 일문일답
언제 선발 출전 얘기를 들었나?
갑자기 들었다. IBK랑 연습경기할 때. 그 전에 준비를 조금씩 했던 것 같다. (긴장은 안 됐나?) 너무 긴장됐다. 그치만 최대한 긴장을 하지 않으려고 언니들이랑 평소처럼 장난도 치고 했다. 근데 언니들이 평소보다 긴장한 것 같다고, 말이 없어졌다고 하더라(웃음) 그래도 언니들이 잘한다고 해주셔서 점점 긴장이 풀렸다.
어떤 점을 감독님이 주로 요구하시나?
리시브 잘 안 됐을때 이단을 잘 올리는 부분? 미디엄 패스때 미들이랑 맞추는 부분 등도 많이 연습하고 그랬다.
아본단자 감독과 요시하라 감독을 경험했는데 코칭 스타일 차이가 있나?
일단은 아본단자 감독님은 배구 지식, 배구를 넓게 보는 부분에서 많이 배웠던 것 같고 플레이적 부분에서 많이 배웠다. 요시하라 감독님은 무조건 기본적인 것, 방향과 공 밑에 들어가는 부분. 또 어떨때 어떻게 올리는지 그런 기본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하신다.

선발 출전 때와 교체 출전 때 느낌이 어떻게 다른가?
교체로 들어갈 때는 잠깐 분위기를 바꾸려고 밝게, 열정적으로 하면서 순간의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하지만 주전으로 들어갈 때는 팀을 이끌고 팀의 색깔을 만들어야 하니까 더 부담도 느끼고, 고민도 많이 한다. 분석과 미팅같은 것도 이번 선발 들어갈 때 많이 준비하게 되더라. (오늘 준비했던 것들이 많이 나왔나?) 나오긴 했는데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 순간순간 판단이 빨리 안 서더라.
신인 때 한선수(대한항공)가 롤모델이라고 했는데.
지금도 자주 본다. 아무래도 특정 상황에서 공을 올리는 선택지나, 시합을 넓게 보는거나, 리시브가 잘 안됐을때 중앙을 사용하는 부분. 나가는 힘이 다른 것 그런걸 좀 많이 배우려고 한다. (대화는?) 아직 한번도 못해봤다(웃음)
서채원(GS칼텍스) 언니랑도 얘기 나눴나?
최근에 GS랑 경기했을때. 원래 평소에 연락 잘 안 한다(웃음) 언니가 자신있게 지금처럼만 하라고. 미들은 좋은 선수들이 있으니 높게만 주면 잘 처리해줄거라고 조언하더라.
이고은이 돌아오면 주전경쟁을 해야한다.
(감독님께) 어필을 하려고는 했다(웃음) 좀 젊은 에너지를 전하면서. 그래도 또 고은 언니가 오면 배울 점을 배우고 가져갈 점을 가져가면서 잘 배우면 될 것 같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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