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김세연
휴온스 김세연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파란'의 임경진이 기세가 좋았지만, 이번에는 김세연의 운과 경험이 한 수 위였다. 

김세연은 23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임경진을 세트스코어 4-3(11-10, 11-4, 6-11, 11-5, 9-11, 11-4, 9-0)으로 제압했다. 

김세연은 앞서 8강에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우리금융캐피탈)를 잡고 4강에서는 서한솔을 꺾으며 결승에 안착했다.

LPBA 결승은 7전4선승제로 열리며 우승상금은 올 시즌부터 4,000만원이다.

LPBA 투어 통산 3회 우승 이력(20-21시즌 2번, 21-22시즌 1번)을 가진 김세연은 지난 2021-22시즌 'TS샴푸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세 시즌만에 네 번째 우승 트로피에 도전장을 던졌다.

휴온스 김세연
휴온스 김세연

지난 시즌에는 3차전(하나카드 챔피언십) 결승에 올랐으나 풀세트 접전 끝에 고배를 마셨다. 약 1년만에 다시 결승에 오른 셈이다.

아울러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의 초대 우승자인 김세연은 여자부 상금 중 전무후무한 억대 상금(1억원)을 최초로 거머쥔 바 있다. 그리고 24-25시즌 개막전에서도 여자부 일반 투어 최대 상금인 4,000만원을 따며 최다 상금의 초대 주인 기록을 또 한번 썼다. 

20-21시즌 LPBA에 데뷔한 임경진은 종종 16강~8강에 이름을 올린 재야의 강호다. 그러나 준결승 이상 경험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직전 최고 성적은 22-23시즌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에서 올린 8강이었다. 

휴온스 김세연과 임경진의 결승전
휴온스 김세연과 임경진의 결승전
임경진
임경진

1세트 초반 고전하던 임경진은, 11이닝에 김세연이 1점 남기고 물러나자 연달아 4점을 치며 맹추격을 벌였다. 12이닝에 잠시 주춤대며 둘 모두 공타로 잠시 멈췄다. 다시 기회를 잡은 임경진이 연달아 2점을 더 내며 10-10 동점으로 추격했다. 마무리는 13이닝에 김세연이 지으며 11-10으로 세트를 선취했다.

김세연은 2세트에서도 4이닝에 하이런 5점을 폭발시키며 경기를 끌고갔다. 이후 5이닝에 또 한번 연속 3점을 만들어 8-4 더블포인트로 가닥을 잡고, 6이닝에 또 한번 연속 3득점으로 11-4로 연달아 세트를 차지했다. 

임경진은 3세트를 11-6으로 따내며 물꼬를 텄다. 4세트에서도 1-3으로 뒤쳐지다가 7이닝에 순식간에 4득점을 몰아치며 점수를 역전했다. 김세연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5-5 동점에 진입했다. 이후로는 임경진이 다시 점수 동결에 빠져들며 김세연이 10이닝에 4득점을 쌓아 11-5로 재역전승을 이뤘다.

임경진
임경진

운명의 5세트부터 임경진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세연은 2이닝만에 3-0으로 주도권을 먼저 잡았다. 흔들린 임경진은 3이닝에서 공타로 물러났다. 아쉬움에 다이를 손으로 가볍게 두들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4-4 동점에 접어든 6이닝에서 김세연은 또 한번 3득점을 연달아 올렸다. 

그러나 10이닝에 옆돌리기가 들어가며 임경진이 추격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14이닝에 연속 4득점이 터지며 초유의 역전극을 연출했다. 11-9로 5세트를 반격하며 경기는 6세트로 이어졌다. 6세트까지 임경진이 무서운 기세로 밀어붙이며 11-4로 역전승을 노렸다.

휴온스 김세연
휴온스 김세연

그러나 김세연은 7세트 1이닝, 행운의 샷을 포함해 뱅크샷 세 방을 연달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1점을 얹어 하이런 8점이 폭발하며 순식간에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다. 마지막 득점까지 놓치지 않고 질주하며 9-0, 앞의 부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순식간에 경기가 끝났다. 

 

사진=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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