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스포츠 이솔 기자) 페이커를 설명하는 데 '페이커'외에 어떤 미사여구가 더 필요할까.
라이엇 게임즈는 23일(목)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처음으로 만들어진 '전설의 전당(Hall of Legends)'의 초대 헌액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 웃음, 그리고 우승
페이커의 데뷔 시즌 행보는 '웃음' 그 자체였다. 페이커의 데뷔시즌에는,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 미드라이너 중 한 명으로 꼽히던 앰비션 강찬용에 필적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당시 앰비션은 '파밍형 미드'의 정점으로 손꼽혔는데, 버프는 물론 칼날부리(당시 레이스)와 늑대까지 처지하는 '더티 파밍' 메타의 정점이었다.
'세계 최강자' 앰비션을 교전으로 꺾어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페이커의 데뷔 시즌은 팬들에게는 웃음을, 팀에는 '우승'을 선사했다.
특히 천적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던 MVP 오존을 꺾어낸 것이 결정적이었으며, 서머시즌 결승전 5세트에서는 2010년대 후반까지 계속해서 회자되던 '류또죽'(제드-제드)이라는 명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 위기
지난 2014년 2부리그급인 NLB로 추락하는 등 위기가 있었지만, T1과 페이커는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2015년에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던 '이지훈'과 선발-주전을 번갈아가며 활약했다. 특히 해당 시즌의 활약으로 그전까지 '국내 강팀 중 하나'던 T1이 명실상부한 국내 최강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락스 타이거즈와의 매치는 국내를 넘어 세계 모든 팬들이 주목하는 경기였다.
지난 2016년에는 역대 팀 역사상 최고의 성적인 MSI-롤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서머시즌을 제외한 모든 우승컵을 차지했다. 탑 라인에서, 그리고 정글에서 각각 흔들림이 있었지만, 미드라인에서 페이커가, 바텀 라인에서 뱅-울프가 단단히 버텨준 덕에 T1은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2017년에는 끝끝내 바텀 듀오조차 흔들렸으나, 페이커는 '5연갈(갈리오)'이라는 기적을 선보이며 팀을 결승까지 끌어올렸다.


- 흔들림, 그리고 재도약
이후 킹존과 아프리카, 그리고 KT-그리핀 등의 도약으로 T1은 서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킹존은 당대 스타플레이어들을 집결시킨 최고의 팀이었으나, 국제전에서 연이어 아쉬운 모습을 선보였다. SKT T1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LCK 팬들은 페이커, 그리고 T1이 부활하기만을 고대했다.
지난 2019년에는 다시 도약하는 모습을 보였다. LCK 2시즌 모두를 석권했으며, MSI와 롤드컵에서도 다시 얼굴을 비추며 T1이 죽지 않았다고 세상에 외쳤다.
'피지컬 쇠퇴'라는 평가와 더불어 '안일한 귀환'이라는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페이커는 팀원들이 모두 바뀌는 상황 속에서도 2018년의 부진을 뒤집고 다시 '세계구급 미드라이너'로써 활약했다. 가장 문제로 꼽혔던 '안일한 귀환'을 완벽하게 고친 것은 덤이었다.

- 그리고 지금
2020년대의 T1, 그리고 페이커에게는 부정적인 이슈도 있었다. 소위 '돌림판'으로 불리던 클로저와의 선발-후보 반복 기용을 시작으로 지난 2023년 여름의 부상 이슈까지, 의지만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위기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T1과 페이커는 다시 '세계 최고의 선수-팀'에 가까워지고 있다.
T1은 팀명 리브랜딩 직후인 2020년을 제외하고 롤드컵 진출에 모두 성공했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 펼쳐진 대회에서는 3개대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T1 하면 우승컵을 떠올리던 지난 2013~2017년의 영광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페이커 또한 해당 기간 동안 2022 LCK 스프링 시즌 우승을 비롯해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으나, 2024 MSI에서도 또 한번 T1을 상위 4팀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선보였다.

아직 페이커에게도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 이번 MSI에서는 챔피언 풀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더욱이 향후 도입될 '피어리스 밴픽' 또한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그러나 페이커는 극복해낼 것이다. 지난 2014년과 2018년, 그리고 지금까지 숱한 위기를 극복해 왔다. 그라가스를 상대로 리븐을, '향로 메타'에서 갈리오로 팀을 부흥시켰듯, 페이커는 자신이 왜 '전설의 전당'에 올랐는지를 다시금 증명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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