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권수연 기자) 양현종 프로야구선수협회장이 저연봉, 저연차 선수들의 처우 개선에 목소리를 냈다.

양 회장은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선수협회 주최 2025 컴투스 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 시상식을 마친 후 선수협회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양 회장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자리가 마련될 때마다 최저 연봉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프로야구는 국내 프로스포츠 중 가장 많은 관중이 찾는 종목인데 최저 연봉이 미흡하다"고 전했다.

프로야구 최저 연봉은 지난 2021년부터 4년 동안 3,000만원으로 동결된 상황이다. 1군 선수가 받는 최저 연봉 6,500만원(300일 기준)의 절반 수준을 가져간다. 

남자부 프로농구, 프로배구와 비교해도 액수가 적다. 농구 최저 연봉은 4,200만원, 배구는 4,000만원이다. 

KBO리그의 흥행 열기는 지난 시즌보다 더 뜨거워졌다. 올해 프로야구는 사상 처음으로 1,200만명 관중을 넘어갔다. 여기에 KBO는 최근 CJ ENM으로부터 2024~2026시즌 3년 총액 1,350억원 중계권료를 받았다. 그러나 인기의 낙수효과가 리그 생태계를 떠받치는 저연차 선수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양 회장은 국내 저연봉 선수들의 처우 개선과 더불어 이듬해부터 KBO리그에 도입되는 아시아쿼터 제도에도 쓴 소리를 냈다.

양 회장은 "선수들은 일자리 문제 차원에서 부정적 생각을 많이 한다. 이미 결정된 부분이라 이를 거부할 수 없지만 다른 측면에서 선수들 권익을 보장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선수들을 향한 목소리도 빠지지 않았다. 양 회장은 "선수들은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가장 멋있다고 팬분들이 느끼시기 때문에 야구장을 많이 찾아주시는 것이다.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프로 선수로 당연한 자세"라고 당부했다.

KIA타이거즈 소속인 양 회장은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자격을 얻었다. 다만 이 날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원소속팀과 협상에 대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기에는 조심스럽다"며 신중한 답변을 내놓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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