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금윤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가 창단 첫 1부 리그 승격의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부천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25 1차전 홈 경기에서 수원FC를 1-0으로 꺾었다.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승강 PO에 오른 부천은 1차전 승리를 따내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K리그1에 승격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반면 올 시즌 K리그1에서 10위에 머물러 승강 PO에 나선 수원FC는 오는 8일 안방에서 개최되는 2차전을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전날(4일) 폭설로 경기가 취소돼 하루 연기된 가운데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부천이 수원FC를 압박했다. 전반 4분 부천은 티아깅요가 페널티박스로 향하던 순간 수원FC 이재원에게 밀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는 듯 했다.
하지만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결과 티아깅요가 반칙을 당한 지점이 페널티박스 밖이라고 정정하면서 프리킥을 선언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박창준의 슈팅은 수비벽에 막히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수원FC는 전반 35분 노경호의 슈팅에 이어 전반 40분 윌리안과 한찬희의 연이은 슛이 터졌지만 골망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막판 실점 위기를 넘긴 부천은 후반 시작 48초 만에 팬들을 열광케했고, 그 주인공은 바사니였다.

바사니는 오른쪽 측면에서 이의형이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흐르자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잡은 뒤 왼발 터닝 슛으로 골문 구석을 찌르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바사니는 후반 18분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가로챈 뒤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워둔 것을 보고 장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원FC 골키퍼 안준수가 몸을 날려 가까스로 쳐냈다.
수원FC는 K리그1 득점왕 싸박이 좀처럼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자 후반 25분 김경민을 투입했다. 교체로 나선 김경민은 후반 43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 터닝 슈팅을 시도했지만 부천 골키퍼 김형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수원FC의 공세가 이어졌고 후반 추가시간 수원FC 루안이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를 때리면서 아쉬움을 삼켰고, 가슴을 쓸어내린 부천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승격을 향한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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