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피어스, 조던은 화려한 스킬이 필요 없었다... 그린, 샤이가 더 많은 스킬을 가지고 있다
마이클 조던, 제한된 구조 안에서 압도적 효율 보였다

(왼쪽부터) 마이클 조던,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왼쪽부터) 마이클 조던,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MHN 조건웅 인턴기자) 폴 피어스와 대니 그린이 최근 한 팟캐스트에서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와 마이클 조던을 비교한 발언이 팬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낳고 있다.

농구 전문 매체 'Fadeaway World'는 2일(한국시간) 폴 피어스와 대니 그린이 ‘No Fouls Given’ 팟캐스트에서 ‘공격 기술의 깊이(오펜시브 백)’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조던과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의 차이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피어스는 “깊이를 어떻게 정의하느냐? 드리블로 만든 샷만 말하는 거냐?”고 반문했고, 그린은 “핸들만이 아니라, 네가 가진 다양한 움직임 전체를 말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어스는 “마이크(조던)는 스킬이 제한적이었어. 조던은 화려한 기술을 쓸 필요가 없었다. 항상 본론으로 직행했다”고 말하며, 조던의 플레이 스타일이 복잡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린도 이에 동의하며 “샤이가 더 많은 스킬셋을 갖고 있지만, 결국 자신이 원하는 지점으로 가기 위해서 그걸 쓸 뿐이다. 조던도 스킬이 있었지만 굳이 다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마이클 조던
마이클 조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에서는 다양한 팬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 팬은 “조던의 페이드어웨이는 샤이가 사용하는 모든 공격 옵션보다 더 효율적이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팬은 “우승 한 번 했거나 롤플레이어였던 애들이 은퇴하고 나서 제일 큰소리 치더라”라며 피어스와 그린을 향한 비판적인 반응도 있었다.

길저스-알렉산더는 2024-25 시즌에 득점왕, 정규 시즌 MVP, 파이널 MVP를 동시에 차지하며 역대 최고 가드 중 한 명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피어스는 “그를 막을 수가 없다. 조던 같은 느낌을 주기 시작했다. 진짜로. 무조건 30점은 넣는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코비, 르브론, 듀란트도 큰 경기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샤이는 매일같이 꾸준한 30점을 찍는 기계”라고 평가했다.

현대 농구와 과거 농구의 시스템 차이도 이번 논의의 핵심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80~90년대에는 아이솔레이션 중심의 공격이 드물었고, 전체적으로 팀플레이에 기반한 시스템이 일반적이었다. 반면 현대 농구에서는 주 득점 옵션에게 지속적인 아이솔레이션 기회가 주어지며, 선수 개개인의 기술을 더 많이 드러낼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 있다.

결국 시대적 환경과 전술 구조의 차이를 감안하면, 길저스-알렉산더는 자신의 기술적 깊이를 경기 내에서 보다 자주 선보일 수 있었던 반면, 조던은 제한된 구조 안에서도 압도적인 효율을 보였다는 점에서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NBA history SNS, 시카고 불스 SNS,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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