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삼산, 권수연 기자) "죽순처럼" 사령탑은 이 말을 다시 한번 꺼냈다.

흥국생명이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1,2세트를 내주고도 3, 4, 5세트를 다 밀어붙여 역전승을 거둔 흥국생명은 도로공사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둔 구단이 됐다. 

또 이 날 승리로 6승6패, 승점 18점으로 한 경기씩 덜 치른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을 밀어내고 3위로 도약했다. 선두팀을 상대로 좋은 흐름과 더불어 상위권 싸움을 벌일 수 있는 귀한 발판을 얻은 것이다. 현대건설전 완승에 이어 이번 경기까지 연승 가도를 탔다. 

레베카가 31득점, 피치가 16득점으로 팀 승리에 공을 보탰다. 또 후반부 김다은과 정윤주, 주장 김수지의 클러치 해결능력이 보태져 도로공사의 수비 집중력을 흩어내며 귀한 승점을 손에 얻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흥국생명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면서도 "훈련에서 그간 해왔던게 오늘 경기에서 잘 나온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초반에는 서채현이 경험이 많지 않아 게임에 잘 집중을 못했다. 후반에 그 부분을 조금 수정하고 베테랑들이 잘 도와주며 팀적으로 (게임 내용이) 수정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 중후반부 투입되어 결정적인 흐름을 한번씩 잡아준 김수지에 대해서도 "김수지가 들어가면 팀이 차분해진다"며 "정윤주에게 좀 더 정확한 어드바이스와 지시가 가능해진다. 또 연결도 잘 해주고 블로킹 판단도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5세트 막판 흥국생명은 레베카와 더불어 국내 선수들을 적당히 활용해 세트를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인 선수의 점유율을 일정 가져가되 지나치게 높이지 않은 것이다. 막판 해결사로 나선 선수들은 정윤주와 김다은이었다. 

이에 대해서도 요시하라 감독은 "처음에 왔을 때부터 다 같이 성장했으면 한다고 항상 말했다. 팀은 (모두가) 성장해야 만들어진다. 죽순처럼. 이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한 명, 한 명이 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는 포기하지말고 끝까지 하라고 항상 말한다. 상대한테 끌려가더라도 다음에 뭘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일러줬다. 다음 것이 있을 때 그 부분을 생각하는 부분도 잘 실행해줬던 것 같다"고 평했다. 

 

사진=MHN DB,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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