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공식작전'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서 개최
하정우, 주지훈, 김성훈 감독 참석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저승길을 인도하던 하정우와 주지훈이 피랍된 외교관을 구출해 무사히 귀국길로 인도하는 '비공식작전'에 나선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비공식작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은 하정우, 주지훈, 김성훈 감독이 참석했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다.

지난 1986년 레바논 주재 한국대사관 도재승 서기관이 이유도 없이 무장 괴한에게 피랍됐다가 1년 9개월 만인 1987년 풀려났던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제작된 '비공식작전'.
이렇듯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비공식작전' 연출은 '끝까지 간다' '터널' '킹덤' 시리즈 등을 만든 김성훈 감독이 맡았다. 실화를 각색한 것에 대해 김 감독은 "실화를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각색해서 관객들에게 선보여야 하는데, 그러려면 상상의 영역이 상당 부분 존재하게 된다"며 "실화 그대로 재연할 수 있는 부분은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는데, 총탄 위치 같은 것도 뭐가 중요할까 싶지만 이런 게 하나하나 모여서 진실과 같은 힘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철저하게 고증했다"고 밝혔다.
또한 "원래 영화 제목이 피랍이었다가 비공식작전으로 바뀌었는데, 피랍은 영화의 동기였다. 외교관이 납치되고 비공식작전을 통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고 생각했다. 외교관을 구하는 과정 대부분은 영화적 창작으로 각색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영화 소재로 실화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말에도 답했다. 김성훈 감독은 "2018년 킹덤 시즌 1을 마칠 때쯤 시나리오와 함께 작품 제안을 받았다. 시나리오를 받고 실화가 어떤 내용이었는지 궁금했는데 관련 자료들이 외교 기밀문서로 묶여서 찾아볼 수는 없었다. 그래서 당시 작성됐던 기사들을 기반으로 기초 자료 조사를 했었다"며 "실화는 대한민국 외교관이 최초로 납치돼 오랫동안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오는 해피엔딩 구조로 되어 있다. 외교관이 돌아오기까지 걸린 20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는지 호기심이 들었고, 이를 영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만 실화를 바탕으로 하기에 당사자인 도재승 외교관과 논의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이에 김 감독은 "오재석이라는 가명으로 등장하는 실제 외교관님께 시나리오 작업 전 동의를 구했다. 하지만 그분은 정부가 나오라고 해서 나왔을 뿐 피랍됐던 당시의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지 못했다"며 "특히 자기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것에 대해서도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그분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어떤 고초를 겪었는지 집중하기보다 그분을 구출하는 과정에 집중했다. 이런 방향을 말씀드린 뒤 동의를 받아서 제작하게 됐다"고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비공식작전'의 시대적 배경은 실화를 바탕으로 할 때 1986~1987년이다. 이를 위해 시대 고증이 필요했던 만큼 영화를 만들며 신경 쓴 부분이 있냐는 물음에 김성훈 감독이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최대한 고증을 따르려고 했으나 미진했던 부분도 있는 것 같다"며 "주지훈이 모는 벤츠 택시 차종이 벤츠 W-123 모델인데, 1989년에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배경이 1987년이라 시대적으로 맞지 않지만, 이 시대의 차량을 현지에서 수급하는 것도 그렇고, 안전상 문제까지 겹쳐 버거웠기에 있을 법한 것으로 대체했던 건 있다. 이외에도 저희가 놓친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비공식작전'은 '신과함께' 시리즈에서 저승사자로 호흡을 맞췄던 하정우와 주지훈이 다시 한번 함께한다. 그리고 하정우는 '터널'을 통해, 주지훈은 '킹덤' 시리즈를 통해 김성훈 감독과 인연이 있기도 하다.
두 사람의 호흡이 어땠냐는 물음에 하정우는 "대부분 모로코에서 강제 합숙하며 촬영하다 보니 다른 작품에 비해 이야기할 시간도 충분히 많이 가졌고, 같이 사적인 시간도 보냈기 때문에 다른 작품에 비해서 케미가 더 반영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주지훈은 "합숙하며 오랜 시간 함께해 신뢰가 굳건했다. 촬영 없는 날에도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의 기조와 호흡을 나눴다"며 "어렵고 고된 촬영이었지만, 힘들었다는 기억보다 재밌고 즐거웠던 기억이 많이 남은 촬영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촬영 중 힘들었던 에피소드가 있었냐는 물음에 저마다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먼저 하정우는 "7~8월 가장 더웠던 날 와이어, 총격 액션 장면을 촬영했는데, 10회차 이상 촬영했던 걸로 기억한다"며 "중간에 국지성 호우가 내려서 촬영이 중단됐던 적도 있는데, 끊겼던 촬영분 속 모로코 하늘빛을 맞추기 위해 조명 팀과 촬영 팀이 인고의 시간을 갖고 기다렸다가 다시 찍으며 고생했던 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그리고 주지훈은 "배역이 택시 운전사라 제가 운전을 도맡아 한다. 그런데 아스팔트 도로도 있지만 비포장도로가 너무 많아서 차가 밀리기도 했다. 그렇다고 분노의 질주 같은 그런 엄청난 액션이 아니었음에도 안전상 문제를 많이 신경 썼다"며 "그래도 항상 두 배우 혹은 촬영 감독님을 태우고 운전해야 하니까 제가 AI도 아니고 실수할 수 있지 않냐. 동료 배우, 선배, 촬영 스태프를 태우고 촬영하는 게 부담이 많이 됐었다. 만에 하나라도 다치면 어떡하다 부담을 안고 촬영했다 보니 카 체이싱 장면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비공식작전'은 내달 2일 개봉한다.
[사진=ⓒ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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