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IBK기업은행이 김사니 감독대행 체제 이후 세 번째 경기를 맞이한다.
2일 오후 7시,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경기 2라운드에서 IBK기업은행이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펼친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 달 27일, GS칼텍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0-3(23-25, 23-25, 15-25)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반면, 그 전 경기인 흥국생명과의 시합에서는 세트스코어 3-0(25-21, 25-18, 27-25)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경기성적에 다소 기복이 크고, 무엇보다 팀 분위기가 현재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일단 방출이 확정된 라셈이 심적 혼란을 딛고 얼마나 득점을 많이 올릴 수 있을지 미지수다.
또한 GS칼텍스전에서 주전 선수들의 득점이 전체적으로 매우 부진했다. 라셈이 14득점으로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고 뒤를 김주향과 김희진이 각각 10, 9점으로 받쳤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어 표승주가 8득점, 김수지가 2득점에 그쳤다. 현재 전력에서 이탈한 조송화를 대신하고 있는 세터 김하경과 이진이 중심을 잘 잡아야한다.
김 대행이 지난 23일, 흥국생명전에서 라셈을 이용한 전략을 다소 바꾸며 경기력이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GS칼텍스전에서는 소용없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터지는 선수들 개인의 범실문제도 줄여야한다.
반면, 도로공사는 현재 3연승 가도를 달리며 연일 빛나는 경기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직전경기인 지난 달 28일, 막내구단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21-25, 25-15, 25-19, 25-23)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더 눈여겨볼만한 것은 그 이전 경기다. 지난 달 24일, 도로공사는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2(25-17, 23-25, 22-25, 25-22, 16-14)로 꺾으며 화제가 되었다. 722일, 약 2년만에 GS칼텍스를 상대로 거둔 승리다.
주전 세터로 자리잡아가는 '중고신인' 이윤정의 빠르고 노련한 토스와 서브가 팀 승리의 바탕색을 칠했다. 이윤정의 안정적인 공을 받아 켈시가 공격으로 잘 풀어내며 폭발적인 득점을 이끄는 상황이다.
켈시는 현재 공격성공률 42.03%, 11경기 총 250득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문정원과 박정아의 경기력에는 다소 기복이 있지만 이예림-전새얀이라는 좋은 카드가 있다. '맏언니' 정대영의 블로킹도 건재하고 임명옥이 압도적인 디그를 선보이는 상황이다.
현재 기업은행은 외인 용병의 제대로 된 활용이 어려워 큰 득점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도로공사의 켈시는 직전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공격성공률 52.94%를 기록하며 코트를 훨훨 날았다. 기업은행에게 다소 불리한 경기로 돌아갈 확률이 크다.
현재 도로공사는 7승 4패(승점 20점)로 4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기업은행은 2승 9패(승점 5점)로 6위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