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공식 사이트
사진=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공식 사이트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을 믿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연일 확산중임에도 중국은 자신을 가졌다. 

지난 30일,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확산이 2022 베이징 올림픽에 영향을 줄 것인지 여부를 묻는 말에 "오미크론 변이가 방역부분에서 도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면서도, "중국은 코로나19에 대응한 방역 경험이 있다" 며 답했다. 

다만 신종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대회 간소화는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따라서 애초 한국 정부가 계획했던 종전선언 계획에는 빨간불이 켜질 가능성이 높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일 오전, 양제츠(杨洁篪)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의 회담을 위해 중국에 방문했다. 서 실장은 해당 회담에서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종전선언 등 한반도 평화 진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에 대해서 논의할 전망이다. 

그러나 앞서 지난 29일,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정치적 무대가 아니다" 라며, "성공적이고 흥미진진한 올림픽 개최는 개별 국가 관계자 참석에 달려있지 않다" 고 말했다. 

사진= 2일 오전, 중국에 도착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
사진= 2일 오전, 중국에 도착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

또한 미국 등의 서방국가가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탄압 문제를 거론하며 올림픽 외교 보이콧 문제를 검토한데 대해 "스포츠의 정치적 중립 원칙에 명백히 위배된다" 며, "간소하고, 안전하고, 흥미로운 올림픽을 세계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고 전했다. 서방의 외교 보이콧을 기회삼아 '선수들만의 안전하고 간소한 대회' 를 선전하는 뉘앙스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올림픽 개최 업무관계 인사의 말을 인용해 "올림픽 기간 대규모로 외빈을 중국에 초청할 계획이 없다" 며, "전 세계적으로 방역상황이 심각한 터에 대규모 외빈 초청은 감염확산 위험을 키울 수 있어 적절치 않다" 고 보도했다. 

이와 같은 흐름으로,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만약 '간소화' 된다면 사실상 종전선언의 무대가 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중국이 올림픽 무대를 개방하지 않는다면 향후 한국 정부 역시도 베이징 올림픽과 종전선언을 분리하는 쪽으로 나설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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