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구FC 구단 제공
사진=대구FC 구단 제공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대구FC를 맡은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가마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대구 구단은 지난 14일 "가마 감독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성적 부진에 책임을 이유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대구는 "숙고 끝에 가마 감독의 사임 결정을 존중하고, 후임 감독 선임 전까지 최원권 수석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광래 대구 대표이사와 인연이 깊은 가마 전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결별한 이병근 현 수원 삼성 감독 후임으로 대구 사령탑에 내정됐다. 경남FC와 대표팀 코치 등을 지내고 태국에서 지도력을 인정 받았던 가마 코치이지만, 최근 K리그1에서 부진을 거듭하다 결국 조기 퇴진을 결정내렸다.

최근 6경기에서 1무 5패, 특히 4연패 수렁에 빠진 대구는 현재 K리그1 10위이나, 11위 수원 삼성과 승점(27점)이 동률이다. 심지어 대구는 수원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다. 승리 소식을 전한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한 대구는 어느새 강등 걱정을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K리그1 대구FC 사령탑에서 물러난 가마 전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신인 발굴(고재현, 황재원)과 리그 12경기 무패,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등 나름대로 성과를 올린 가마 감독이지만, 계속되는 무승 속에 선수단과의 갈등까지 나타나면서 지도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분위기 반전을 일으키지 못했던 가마 감독이 사퇴한 가운데 대구는 역대 감독대행이 팀을 맡을 때마다 성공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손현준 전 감독이 K리그1 승격을 이끌고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던 경험과 안드레, 이병근 감독 역시 감독대행을 맡아 호성적을 거둔 바 있다.

최원권 감독대행이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대구는 오는 18일(목) 일본 우라와 고마바 스타디움에서 전북 현대와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치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