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한 후 기뻐하는 IBK기업은행ⓒ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득점한 후 기뻐하는 IBK기업은행ⓒ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화성, 권수연 기자) 빛나는 결정력으로 상대방을 뒤흔들었다.

17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이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3, 25-23, 25-17)로 돌려세웠다.

이 날 승리로 승점 3점을 따낸 기업은행은 현재 누적승점 25점으로 5위 KGC인삼공사(승점 26점)를 본격적으로 추격할 실마리를 잡았다. 지난 12월 28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 이후 21일만에 얻어낸 승리다.

다만 인삼공사가 오는 19일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게 될 경우 상황이 조금 어려워진다. 22일 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서 필사적으로 이겨야 순위상승을 노릴 수 있다. 

산타나가 이 날 양 팀 최다득점 23점을 올렸고 표승주와 김수지가 각각 12득점, 11득점을 올렸다.

무릎 부상을 입은 신연경은 경기 전 리베로 유니폼이 아닌 일반 홈 유니폼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김희진 역시 웜업존에서 시작했다. 

도로공사는 1세트부터 이윤정의 서브범실로 한 차례 실점한 뒤 선발로 나선 박정아와 캣벨이 블로킹으로 2득점을 따냈다. 육서영의 반격이 이어졌다. 기업은행은 빈틈을 반짝 내줬지만 산타나가 터치아웃을 이용한 공격으로 5-3 리드를 잡았다. 이후 꾸준히 기세를 놓치지 않았다.

한 손으로 공을 가볍게 넘기는 산타나의 클러치 득점으로 점수는 15-5까지 벌어졌다. 기업은행은 서브범실 외엔 공수방면에서 나무랄 것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육서영이 게임을 끝냈다. 기업은행이 25-13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도로공사, KOVO

동점에서 육서영이 한 방을 해주며 이번에도 기업은행이 게임을 리드했다. 김수지의 다이렉트 공격이 도로공사의 리듬을 흔들었다.

박정아가 전위에서 내리치며 도로공사가 한 차례 추월했지만 김수지에게 막혔고 곧 산타나가 반격했다. 도로공사는 특기인 리시브가 무너지자 점수 방어가 좀처럼 안되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은행은 클러치 상황에서 잔범실로 또 한 번 역전당했지만 이솔아의 서브에이스가 기세를 살렸다. 산타나의 판단력과 공격결정력이 유달리 빛나는 경기였다. 2세트 역시 25-23으로 기업은행이 가져갔다.

3세트는 어깨를 맞댄 동점으로 흘러갔다. 김수지의 서브에이스가 분위기를 돋궜지만 이예담이 블로킹으로 점수의 무게를 맞췄다. 그러나 산타나와 최정민의 연속 득점에 박정아의 범실로 다시 분위기가 기업은행 쪽으로 기울었다. 도로공사의 리시브는 계속 흔들렸다. 여기에 범실까지 보태지며 내주는 점수가 많아졌다. 

득점 상황이 안 좋아지자 캣벨의 기색이 다소 어두워졌다. 하지만 수비가 나아지지 않는 한 반전은 없었다. 3세트 20점에 도달하고 나서야 김희진이 투입됐다.

막판 도로공사의 연속 범실로 기업은행이 25-17로 3세트까지 가져갔다. 

4연패에서 벗어난 기업은행은 오는 22일, KGC인삼공사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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