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고 북일고 등 우승 후보 승리 행진 이어져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덕수고가 황금사자기에서 탈락하면서 32강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사진ⓒ김현희 기자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덕수고가 황금사자기에서 탈락하면서 32강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사진ⓒ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황금사자기 우승 후보였던 덕수고가 64강에서 탈락하는 '이변 아닌 이변'을 당했다.

지난 20일,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1회전 경기에서 경남고가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손꼽혔던 덕수고에 승리하면서 대회 최대 명승부를 연출했다.

경남고는 1회부터 9회까지 시종일관 리드를 놓치지 않은 채 경기를 이끌었다. 2, 3회 공격에 상대 에러 등에 편승하여 한 점씩 낸 경남고는 5회 초 공격에서도 4번 김범석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다. 9회에도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점수를 낸 경남고는 덕수고의 추격을 잘 막아내며, 가장 큰 산을 넘어섰다.

반면, 올해 다소 3학년 전력이 약하여 1, 2학년 멤버들의 파이팅이 절실했던 덕수고는 2-4로 뒤진 9회 말 마지막 공격서 3번 주정환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덕수의 에이스 심준석은 이 날 경기서 등판하지 않았다.

이에 비해 경남고는 에이스 신영우가 3회부터 등판, 4와 2/3이닝을 소화하며 무려 9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역투 속에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 다른 우승 후보인 천안 북일고는 포철고를 1회전에서 만나 4-0 영봉승을 거두면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김범근-김휘건-최준호 등 에이스급 투수들 셋이서 산발 3피안타 무실점, 12탈삼진을 합작한 장면이 인장적이었다. 

한편,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한 대구고도 여주IDBC에 승리한 것을 비롯하여 청담고, 경민IT고, 장안고, 인천고도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32강에 올랐다.

동아일보와 스포츠동아, 그리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76회 황금사자기 쟁탈 전국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하 ‘황금사자기’)은 지난 19일 개막해 오는 30일까지 펼쳐질 예정이다.

※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대회 경기 결과(2일차)

대구고 5-3 경기 여주 IDBC
경기 청담고 9-2 부산정보고(7회 콜드)
경기 경민IT고 7-5 경기 상우고
부산 경남고 4-3 서울 덕수고
경기 장안고 10-8 한국K-POP고
천안 북일고 4-0 포항 제철고
인천고 6-1 서울 자동차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