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돈 사태' 안 끝났다
백종원 복귀작 '남극의 셰프', 가맹점주 "편성 철회" 강력 반발
'국민셰프'의 귀환, 축복이냐 논란이냐
백종원 복귀에 MBC '깊은 고민'

(MHN 홍동희 선임기자) ‘국민 셰프’ 백종원이 6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무대는 오는 17일 첫 방송이 확정된 MBC 예능 ‘남극의 셰프’다. 하지만 그의 복귀를 바라보는 시선은 결코 따뜻하지만은 않다. 지난 1년간 그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공영방송 MBC가 그의 복귀 무대가 되어준다는 사실에 가맹점주들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MBC는 지금, 프로그램의 공익성과 출연자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난제 앞에 서 있다.
백종원은 단순한 방송인이 아니다. 그의 이름은 거대한 프랜차이즈 제국 ‘더본코리아’ 그 자체다. 방송에서 쌓은 친근하고 신뢰도 높은 이미지는 곧 가맹사업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그랬던 그가 지난 1년간 ‘원산지 허위 표시 의혹’, ‘산업용 조리기구 사용’ 등 식품 위생 논란의 중심에 섰고, 급기야 ‘연돈 볼카츠’ 가맹점주들과의 심각한 갈등이 불거지며 지난 5월 방송 활동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물론 최근 법적인 면죄부는 받았다. 경찰은 ‘원산지 허위 표시’와 ‘식품위생법 위반’ 의혹에 대해 백종원 개인에게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법적 무혐의가 사회적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더본코리아 법인과 실무자는 검찰에 송치됐고, ‘연돈 볼카츠’ 사태의 본질인 ‘허위·과장 매출 정보 제공’ 의혹은 여전히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진행 중이다. 가맹점주들은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오늘(11일) MBC 앞에서 방송 철회 기자회견까지 예고한 상황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MBC의 깊은 고민이 시작된다. MBC에게 ‘남극의 셰프’는 버리기 아까운 카드다. 혹한의 남극에서 기후 환경 메시지를 전한다는 공익적 가치가 분명하고, 이미 막대한 제작비와 노력을 들여 촬영까지 마친 완성작이다. 경찰의 무혐의 처분은 방송을 강행할 명분을 실어준다.

하지만 MBC는 공영방송이다. 시청률과 공익성 외에 ‘사회적 책임’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 가맹점주라는 사회적 약자들이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고,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 등 사회적 책임을 회피했다는 비판을 받는 인물을 공영방송이 앞장서 복귀시키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윤리적 딜레마에 부딪힌다. 이는 최근 방송법 개정 등으로 공영성과 신뢰도를 회복하려는 MBC의 노력에 정면으로 배치될 수 있다.
백종원의 복귀는 단순한 개인의 재기가 아니다. 그의 방송 활동은 곧 기업 활동과 직결된다. MBC가 ‘남극의 셰프’ 방송을 강행하는 것은, 법적 잣대만으로 그의 복귀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구조적 문제에 눈감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시청률과 공익성, 그리고 사회적 책임 사이에서 MBC가 어떤 선택을 내리든, 이번 사태는 방송과 기업, 그리고 소비자 사이의 무거운 질문을 우리 사회에 던지고 있다.
사진=MHN DB, 연합뉴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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