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강소휘(좌)-현대건설 황연주ⓒ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GS칼텍스 강소휘(좌)-현대건설 황연주ⓒ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야스민이 없어도 황연주가 강력하니, 마치 필살기를 여러개 가진 '최종 보스' 같다.

2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2위 흥국생명(51점,17승5패)과 점수차를 더 벌린 현대건설은 현재 누적승점 56점(20승2패)으로 후위 주자들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는다. 반면 4위 GS칼텍스(31점)는 3위 한국도로공사(32점)와 승점 단 1점 차, 이 날 경기에서 적어도 두 세트는 따야 할 이유가 차고도 넘친다. 

GS칼텍스는 컨디션도 좋을 전망이다. 직전경기가 13일이니 6일 가량을 쉬었다. 직전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셧아웃 승을 거두며 1시간 20분만에 경기를 끝냈다. 공격득점 지표에서는 49-36으로 앞섰고 공격성공률은 47.12%로 기업은행의 29.75%를 훨씬 상회했다.   

모마가 당시 18득점(공격성공률 44.44%), 강소휘가 16득점(공격성공률 51.72%)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GS칼텍스는 반짝 뒤쳐졌지만 상대가 범실로 흔들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다만 GS칼텍스 역시도 잔범실이 많아 상대와 어깨를 맞추다가 공격수들의 공격과 블로킹으로 상황을 돌려놓는 경우가 많았다. 중원에서 문명화의 활약이 좋았는데 14번 블로킹 시도에 3득점을 가져오고 유효블로킹 6개를 기록했다. 

세터 안혜진의 블로킹도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 15개 시도에 9개 유효블로킹을 내며 상대 공격을 적재적소에 차단했다. 당시 안혜진은 블로킹과 더불어 서브에서도 상대방의 리시브를 뒤흔들었다. 

득점 후 기뻐하는 GS칼텍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득점 후 기뻐하는 GS칼텍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건설ⓒ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건설ⓒ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그러나 현대건설은 아차 하는 순간 발목을 놓치는 상대다. 공수방면에다 세트 플레이까지 강력하니 상대방은 최상의 최상까지 컨디션과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맞서야한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현대건설이 3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다만 지난 12월, 2라운드 경기를 치를 당시 2시간 접전 끝에 두 세트를 따낸 적도 있으니 불가능하지는 않다. 

현대건설도 5일을 쉬고 경기에 나서니 체력만큼은 만만치 않게 비축해놨다. 직전경기인 지난 14일은 홈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3-1 압승을 거뒀다. 

37세 황연주의 불꽃이 무섭다. 별명은 '꽃사슴'이지만 강력한 오픈공격을 받아내야 하는 상대방에게는 '엘크'로 보일지도 모른다.

직전경기에서 인삼공사를 상대로 황연주가 20득점(공격성공률 43.59%), 양효진이 19득점, 정지윤이 11득점, 이다현이 10득점을 따냈다.

엘리자벳이 31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이 날 황연주는 오픈공격으로 9득점, 백어택 3득점, 퀵오픈 5득점, 블로킹에서 3득점을 들고오며 공수 양면에서 능한 멀티 플레이어임을 톡톡히 입증했다. 여기에 고예림의 리시브와 더불어 김다인과 김연견의 디그가 상대방의 진을 빼놓았다. 

현대건설은 경기 초반 정호영과 엘리자벳의 높이에 잠깐 주춤했지만 이내 파훼법을 찾아냈다. 노련한 황연주는 측면의 빈 틈을 찾아내 상대 코트를 폭격했다. 

양효진의 블로킹 5득점과 이다현의 속공 6득점으로 중원 역시 꾸준히 건재한 가운데 6연승을 향해 발을 뻗고자 한다. 

두 팀 경기는 오후 7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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