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첫 승을 신고했다, FIVB
세자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첫 승을 신고했다, FIVB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드디어 세자르호가 첫 승을 신고했다.

2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 에르고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B조 경기에서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크로아티아를 세트스코어 3-1(25-21, 27-29, 29-27, 25-23)으로 돌려세우며 세대교체 이후 첫 승을 올렸다. 

앞서 한국은 도미니카 공화국, 튀르키예, 폴란드, 태국에 모조리 0-3으로 꺾이며 4연패,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까지 포함하면 16연패의 부진에 힘겨워했지만 이번 첫 승으로 최하위를 면했다. 다만 2라운드 진출은 실패했다. 

이번 대회 주장 박정아와 이선우가 각각 21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렸으며, 황민경이 15득점, 이주아가 9득점을 보탰다. 

이 날 선발로는 박정아, 이다현, 김연견, 염혜선, 황민경, 이선우, 이주아가 올랐다. 

한국은 1세트부터 꾸준히 점수를 벌리며 리드했다. 크로아티아는 범실이 너무 많았다. 염혜선이 서브에이스를 내며 분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이선우는 1세트에만 8득점을 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FIVB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FIVB
이주아(오른쪽)의 공격에 블로킹을 시도하는 크로아티아, FIVB
이주아(오른쪽)의 공격에 블로킹을 시도하는 크로아티아, FIVB

이번 세계선수권 들어 처음으로 세트 점수 20점을 넘긴 한국은 모처럼 잡은 기세를 놓치지 않았다. '클러치박' 박정아가 막판 해결사로 나서며 1세트를 기어이 따냈다.

2세트는 리시브가 흔들리며 크로아티아에게 기세가 넘어갔다. 양팀 모두 막판 들어 범실을 주고받으며 피가 말리는 랠리를 선보였다. 듀스까지 접어들었지만 연속 득점에 성공한 크로아티아가 29-27로 한 세트를 반격했다. 

또 다시 전패할 수 없는 한국은 3세트에서도 듀스로 게임을 끌고갔다. 끈질기게 붙어 박정아가 9득점, 황민경이 6득점, 이선우가 5득점을 냈다. 교체투입된 표승주가 결정적인 득점을 가져오며 29-27로 세트를 가져왔다, 

막판 4세트까지 한국이 25-23으로 쐐기를 박으며 마침내 세자르호에서 첫 승리의 환호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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