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여자배구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대표팀 감독ⓒ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25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여자배구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대표팀 감독ⓒ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진천, 권수연 기자) 과감하고 대범한, 젊은 피로 채워진 여자배구 대표팀의 국제무대 도전이 시작된다. 

25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2022 여자배구 국가대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앞서 지난 24일은 터키에서 입국한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대표팀 감독과 더불어 피크레 세이란 코치, 지오바니 마일레 체력 트레이너가 모두 팀에 합류했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배구 대표팀 코치를 역임했던 세자르 감독은 이번 터키리그에서 바키방크 팀을 지휘해 우승팀에 올려놓았다. 

김연경(34), 김수지(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등 베테랑이 빠진 여자배구 대표팀은 '젊은 피' 선수들로 새롭게 시작한다. 실험적이고 좀 더 활발한 분위기의 팀이 될 전망이다. 

대표팀 수석코치로는 이동엽 전 KGC인삼공사 수석코치가 선임되었다. 대표팀 주장은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맡는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세자르 감독은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 팀을 지도하게 되어 영광이고, 협회에 감사하다"는 말로 대표팀 사령탑으로서의 첫 말문을 열었다. 아울러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라바리니 감독에게도 많이 배웠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터키리그가 치러지는 동안 세자르 감독은 화상을 통해 대표팀 코치들과 연락하며 보고를 받았다. 현장에서 직접 지켜보고 지시하지 못해 한계가 있었지만, 세자르 감독은 터키리그를 병행하면서도 대표팀 훈련 영상을 녹화해서 항상 돌려봤다고 밝혔다. 

25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여자배구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세자르 감독과 선수단ⓒ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25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여자배구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세자르 감독과 선수단ⓒ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세자르 감독은 "이번 VNL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최대한 랭킹포인트를 얻어내고, 장기적으로는 2024 파리 올림픽을 나가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대표팀 연령대를 어리게 구성한 이유는 선수들의 레벨을 확인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라며 "라바리니 감독과 내 생각은 유사하다, 크게 다르지 않은 스타일의 배구를 보여드릴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도 세자르 감독과 라바리니 감독은 일주일에 한 번씩은 연락을 주고받으며 배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세자르 감독은 공격에 크게 집중할 전망이다. 한국 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들어가 주 공격을 담당하지만 한국 대표팀에서는 김희진에게 공격부담이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세자르 감독은 "일단 레프트 선수를 많이 뽑아서 라이트 포지션에 뛸 수 있는 선수들을 지켜보겠다. 상대에 따라 레프트와 라이트 분배가 어떻게 될지 그 때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선수들의 강점은 모든 포지션 경험이 있기에 여기저기 이용하며 훈련을 다양하게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센터들은 블로킹이 중요하지만 공격에도 집중해야한다. 훈련시스템을 짰을 때 공격을 많이 이용할 예정이다. 센터들은 공격을 많이 시도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오전 훈련때는 두 그룹으로 나눠, 첫 그룹은 센터와 세터를 함께 묶어 두 포지션의 신뢰와 감을 더 키우는 훈련을 시킬 계획이다. 

'세자르호' 여자배구 대표팀은 오는 31일 막을 올리는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을 위해 27일 출국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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