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20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펼친 끝에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4강에 진출하며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중국 선전의 유소년 축구 트레이닝 베이스에서 열린 2025 AFC U-20 아시안컵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승부차기간 끝에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오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권도 확보했다. 한국은 오는 26일 사우디아라비아와 4강전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16개국이 참가한 U-20 아시안컵은 4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한 뒤 각 조 1, 2위가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을 다툰다. 

이번 대회는 U-20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겸해 상위 4팀에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앞서 조별리그에서 2승 1무(승점 7)를 거두고 D조 1위로 8강에 올랐던 한국은 이날 경기 시작부터 위기를 맞았다.

전반 1분 골키퍼 홍성민이 우즈벡의 롱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카이다로프와 충돌하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하지만 홍성민이 우린보예프의 슛을 막아내면서 스스로 실점 위기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18분 우즈벡의 코너킥 상황에서 주마프의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0-1로 끌려갔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26분 코너킥 때 윤도영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신민하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면서 1-1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윤도영이 날카로운 킥으로 연결했고, 신민하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16분 우즈벡 미드필드진이 패스미스한 공을 낚아챘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김태원이 감각적인 칩슛으로 골을 터뜨리며 3-1로 달아났다.

2점 차로 앞서면서 승기를 굳히는 듯 했던 한국은 후반 45분 오린보예프의 추격골을 허용했고, 추가시간 카이도르프에게 동점골까지 내주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경기는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결정되지 않으면서 피 말리는 승부차기에 접어들었고, 다시 한번 골키퍼 홍성민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홍성민은 우즈벡 첫 번째 키커의 슛을 막아낸 뒤 4번 키커의 킥까지 막아냈고, 한국의 5번 키커 하정우가 슈팅을 성공시키면서 한국의 4강 진출과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됐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K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