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베이징올림픽 예선 대비 유럽, 캐나다 전지훈련
여자컬링 ‘팀 킴’, 마스터스 바젤 2승 2패로 8강 실패
경북체육회, 앨버타 컬링시리즈 4전승으로 PO 진출
믹스더블 김민지·이기정 평창銀 스위스팀 격파 쾌거 

컬링 여자4인조 국가대표팀인 강릉시청 ‘팀 킴’이 1차 전지훈련에서 시즌 첫 대회인 앨버타 컬링시리즈 새빌 슛아웃(Alberta Curling Series : Saville Shoot-Out)에서 7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컬링연맹 제공]
컬링 여자4인조 국가대표팀인 강릉시청 ‘팀 킴’이 1차 전지훈련에서 시즌 첫 대회인 앨버타 컬링시리즈 새빌 슛아웃(Alberta Curling Series : Saville Shoot-Out)에서 7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컬링연맹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내년 2월 개막하는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2018평창올림픽과 2020도쿄올림픽의 감동을 재현하기 위해 유럽과 캐나다로 전지훈련중인 대한민국 컬링 삼각편대가 세계적인 강팀들과 실전 훈련을 통해 담금질을 하고 있다.

유럽과 캐나다에서 전지훈련중 현지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강릉시청 ‘팀 킴’(여자4인조, 스킵 김은정), 경북체육회(남자 4인조, 스킵 김수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스킵 김민지) 컬링 국가대표팀들은 매일 1~2게임을 치루는 강행군 속에서 올림픽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남녀 4인조, 믹스더블로 구성된 한국컬링 컬벤져스 삼각편대는 오는 12월 네덜란드 레이와르던(Leeuwarden)에서 열리는 올림픽 자격대회(퀄리피케이션)에 참가해 나란히 2022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 강릉시청 ‘팀 킴’, 러시아 국가대표에 패배, 8강 진출 실패

1차 캐나다 전지훈련에서 우승과 4강에 오르는 성과를 올린 강릉시청‘ 팀 킴’은 2차 전지훈련 첫 대회인 스위스 2021 여자 마스터스 바젤(Women's Masters Basel)에서는 8강 진출에 실패했다.

20개 팀이 트리플 넉아웃 방식으로 진행된 예선 첫 경기에서 스위스의 팀 뷔스트에 7-2로 승리하며 상쾌한 출발을 한 ‘팀 킴’은 2차전에서 최근 WCT 상트 페테르부르크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팀 에이킨(스코틀랜드)에 3-7로 첫 패배를 기록했다.  

예선 3차전에서 팀 하이니만(스위스)에게 8-2로 압승을 거두며 반전한 ‘팀 킴’은 4차전에서 러시아 국가대표팀인 팀 코발레바에 1-9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8강 진출에 실패한 ‘팀 킴’은 10월 19일부터 24일까지 캐나다 온타리오주 옥빌에서 열리는 그랜드슬램 컬링(Grand Slam of Curling) 마스터스 1차전에서 코발레바와 다시 만나게 되면서 반전을 할지 주목된다. 

‘팀 킴’은 지난 5월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여자컬링선수권에서도 코발레바에게 패한바 있어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획득을 위해서는 반드시 극복해야하는 대상이다.

지난달 7일부터 22일까지 14박 16일의 일정으로 캐나다 에드먼턴(Edmonton)에서 1차 해외 전지훈련을 가진 강릉시청 ‘팀 킴’은  27박 29일간 스위스 바젤, 캐나다 온타리오 등지에서 2차 해외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스킵 김은정, 리드 김선영, 세컨드 김초희, 서드 김경애, 후보 김영미로 구성된 ‘팀 킴’은 1차 전지훈련에서 시즌 첫 대회인 앨버타 컬링시리즈 새빌 슛아웃(Alberta Curling Series : Saville Shoot-Out)에서 7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두 번째 출전 대회인  ‘셔우드 파크  위민스 여자컬링 클래식' 4강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다.

남자컬링 4인조 국가대표인 경북체육회는 캐나다 전지훈련중 참가한 두 번째 대회인 앨버타 컬링시리즈-에이보네어에서 4전 전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남자컬링 4인조 국가대표인 경북체육회는 캐나다 전지훈련중 참가한 두 번째 대회인 앨버타 컬링시리즈-에이보네어에서 4전 전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 경북 체육회, 앨버타 컬링시리즈 4전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캐나다에서 40박 41일 전지훈련중인 남자4인조 국가대표인 경북체육회(스킵 김창민)는 첫 출전 대회인 ATB 오코톡스 클래식에서 캐나다 국내 팀들에게 3패를 당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두 번째 대회인 앨버타 컬링시리즈-에이보네어(Alberta Curling Series Avonair)에서는 4전 전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예선 첫 경기에서 캐나다 ‘팀 아펠만(Team Appelman)’에게 4엔드 만에 7-3으로 승리하며 기세를 올린 경북체육회는 ‘팀 한센(Team Hensen)’에 10-4, ‘팀 막시메츠(Team Maksymetz)’에 6-4로 연승을 거둔데 이어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팀 담스(Team Dahms)’에 6-2로 가볍게 승리하며 국제대회 첫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는 10개팀이 참가하여 5개팀씩 2개조 나눠서 라운드 로빈으로 예선을 치른후 각조 1위팀 끼리 격돌에서 승리한 팀은 곧장 결승에 진출하고, 2위팀 끼리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준결승에서 1위팀끼리 패한 팀과 경기를 벌인다.  

스킵 김수혁, 서드 김창민, 세컨드 전재익, 리드 김학균으로 구성된 경북체육회는 총감독 아민 하더, 코치 윤소민, 트레이너 임경식, 전략분석관 김일호, 매니저 이민석(통역)등과 함께 9월 17일부터 10월 27일까지 총 40박 41일 동안 베이징 올림픽 신화를 위해 캐나다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5개 대회에 참가해 외국팀들과 실력을 겨루며 국제무대 감각을 쌓고 있다.  

첫 대회인 ATB 오코톡스 클래식에 이어 앨버타 컬링시리즈(Alberta Curling Series, 10월 1일~3일), 서스캐처원주 스위프트 커런트에서 열리는 메이저 리그 서부 쇼다운(Major League Western Showdown, 10월 8일~11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펜틱턴에서 열리는 누플로르 펜션 컬링 클래식(NuFloors Pentiction Curling Classic, 10월 14일~18일),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캠룹스에서 열리는 캄루프 컬링 크라운(Kamloops Crown of Curling, 10월 22일~24일)에 연속으로 출전한다.

컬링 믹스더블 국가대표 김민지·이기정이 첫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유럽의 레전드 팀들을 꺾고 파죽의 3연승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컬링 믹스더블 국가대표 김민지·이기정이 첫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유럽의 레전드 팀들을 꺾고 파죽의 3연승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 믹스더블 김민지·이기정 평창은메달 스위스팀 꺾고 8강 

김민지(춘천시청)·이기정(강원도청)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믹스더블 국가대표는 첫 출전 국제대회에서 3연승을 거두며 국내외 대회 22연승의 쾌조의 컨디션으로 베이징올림픽 메달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김민지·이기정은 2일 오후 6시(한국시간) 스위스 베른 CB 컬링 베른센터에서 열린 베른 믹스더블 월드투어(Mixed Doubles Bern-World Curling Tour)3차전에서 스위스의 제니 페레(스킵)·마틴 리오스에 7-6 대역전승을 거두며 8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65위인 김민지·이기정은 믹스더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9연승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5개월 앞두고 개최되는 유럽 최대규모의 믹스더블 대회에서 3연승을 더해 22연승 행진으로 세계 믹스더블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의 최상위 엘리트팀 24개팀이 참가하여 트리블 넉아웃 방식으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믹스더블팀은 1차전에서 세계 34위 스페인을 10-5로, 2차전에서 세계 31위 폴란드를 10-9로 연파한데 이어 3차전에서 세계 7위 스위스팀마저 꺾으며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다.

김민지·이기정이 꺾은 스위스의 제니 페레(스킵)·마틴 리오스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케이틀린 로스·존 모리스(캐나다)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한 팀으로 베른 믹스더블에서 4년 올 포디움의 강팀이다. 현재 월드컬링 투어 랭킹 7위, 컬링존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48박 50일 유럽전지 훈련중 첫 출전 국제대회에서 3연승의 쾌거를 거두며 8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김민지·이기정은 3일 오후 3시(한국시간) C로드 파이널 승리팀과 4강 진출전을 벌인다.

김민지·이기정 선수는 “국가대표로 해외 첫 투어에서 호흡이 중요한데 경기를 하면 할수록 점점 좋아지고 있다”면서 “컨디션은 시차와 아이스 적응이 아직 100%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승준 코치는 “연일 강행군으로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유럽의 강팀들을 연파한 기세를 몰아 우승도 노려 볼만하다”고 전망했다.  

믹스더블 컬링팀은 이번 해외 전지훈련에서 이번 베른 믹스더블 월드투어를 비롯해서 WCT 오스트리아 믹스더블컵(WCT Austrian Mixed Doubles Cup, 10월 14일~17일), 헤라클레스 혼합 복식 슬로바키아컵(HERACLES Mixed Doubles Slovakia Cup, 10월 28일~31일), ISS 믹스더블 우치(ISS Mixed Doubles Lodz, 11월 11~14일)에 연속으로 출전하며 실전훈련을 펼친다.

한편, 앨버타 컬링시리즈-에이보네어(Alberta Curling Series Avonair) 여자부에 출전중인 경기도청 여자컬링 4인조 컬스데이(스킵 김은지, 서드 설예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박유빈)는 예선 3연승으로 8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경기도청은 지난달 25일부터 3일간 경북 의성컬링센터에서 열린 제20회 회장배 전국컬링대회에서 스킵 김민지가 믹스더블 국가대표에 선발되어 빠진 춘천시청(스킵 김혜린)에 2연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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