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더블 국가대표 선발전 19전 전승으로 태극마크
‘꿀 떨어지는 케미’로 2022 베이징올림픽 메달 도전
스킵+서드 이상적인 조합으로 역대 국대팀 최강 평가
“나중에 컬링을 잘했던 선수로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 
김민지 “송중기가 이상형” 이기정 “아이유 좋아 한다”

김민지·이기정 선수는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며 2022베이징올림픽에 도전하는 컬링 믹스더블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사진=김민지, 이기정ⓒMHN스포츠 임형식 선임기자]
김민지·이기정 선수는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며 2022베이징올림픽에 도전하는 컬링 믹스더블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사진=김민지, 이기정ⓒMHN스포츠 임형식 선임기자]

(MHN스포츠 강릉, 이규원 기자) “김민지 선수는 완벽 그 자체다!”(이기정 선수)

“경기할 때 편안하게 해줘서 의지가 많이 됐다.”(김민지 선수)

컬링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기 위해 급하게 결성된 조합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완벽한 호흡이었다.  

4인조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구성된 김민지·이기정(강원컬링연맹A) 선수가 지역 예선부터 이어온 파죽의 19연승으로 2022베이징올림픽에 도전하는 컬링 믹스더블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지난달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컬링장에서 열린 선발전은 그동안 실업팀이나 대학, 고교팀 안에서만 팀을 이뤄 출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시도별 지역내 다른팀 선수들이 자유롭게 파트너를 이뤄 팀을 구성하여 최고의 팀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3장의 시드가 배정된 강원도컬링연맹은 여자컬링 4인조 춘천시청 ‘팀민지’와 남자컬링 강원도청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파트너를 구성했다.

지역 예선을 거쳐 선발된 강원도 팀은 김민지·이기정(강원A)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양태이·이기복(강원C), 김혜린·성유진(강원B) 등 3팀이 모두 8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최대의 성과를 올렸다. 

두 선수는 ‘꿀 떨어지는 케미’라는 수식어를 받을 만큼 환상적인 팀워크를 자랑한다. [사진=김민지, 이기정ⓒMHN스포츠 임형식 선임기자]
두 선수는 ‘꿀 떨어지는 케미’라는 수식어를 받을 만큼 환상적인 팀워크를 자랑한다. [사진=김민지, 이기정ⓒMHN스포츠 임형식 선임기자]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은 김민지·이기정 선수의 독무대였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민지·이기정 선수는 강원도 지역 예선 5연승, 본선 1차전 4연승, 플레이오프 3연승, 2차전 8강 라운드로빈 7연승으로 컬링 국가대표 선발전 사상 최초로 19전 전승 금자탑을 쌓으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들은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꿀 떨어지는 케미’라는 수식어에 손사래를 쳤지만 컬링장 아이스 안에서만은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었다.  

특히 결정적인 기회나 위기에서는 믹스더블에서만 할수 있는 파워플레이를 신청했고 환상적인 트리플 테이크아웃 샷과 더블 테이크아웃  샷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승부사의 보습도 보여주었다.

기술적으로도 스킵과 서드의 이상적인 조합의 힘이었다. 김민지는 오랜 스킵 경험으로 빼어난 샷 감각과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주었고, 서드 출신인 이기정은 샷은 물론 스위핑 실력을 발휘했다. 

김민지·이기정은 오는 12월 올림픽 자격대회인 퀼리피케이션에서 내년 2월 열릴 예정인 베이징동계올핌픽 티켓에 도전한다.

여자컬링 4인조 춘천시청 스킵으로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 메달과 월드컵 우승, 그랜드슬램 결승 진출을 이끌었던 김민지와 2018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국가대표였던 이기정은 믹스더블 국가대표 사상 최강팀으로 평가받으며 베이징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강원도청 소속인 이기복 선수(왼쪽)과  이기정 선수(오른쪽)는 경기중에도 장난을 주고 받는 동료이자 경쟁자이다.[사진=이기복, 김민지, 이기정ⓒMHN스포츠 임형식 선임기자]
강원도청 소속인 이기복 선수(왼쪽)과  이기정 선수(오른쪽)는 경기중에도 장난을 주고 받는 동료이자 경쟁자이다.[사진=이기복, 김민지, 이기정ⓒMHN스포츠 임형식 선임기자]

다음은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촌하기 직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진행된 믹스더블 국가대표 김민지, 이기정 선수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19연승 무패기록으로 믹스더블 국가대표가 된 소감은? 
-전승할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 한게임 한게임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운이 좋게 19연승을 한 것 같다.

4인조 상비군이면서 믹스더블 국가대표인데 차이점은?
-(이기정) 경기에 임하는 인원수만 다를뿐 큰 차이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이 4인조를 시작하고 믹스더블을 하기 때문에 종목만 다를뿐 같은 컬링이라고 생각한다. 믹스더블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김민지) 믹스더블이 라인 잡아주는 사람이 없을뿐 큰 차이점은 없는 것 같다. 

국가대표 선발전은 많게는 하루 3게임을 치렀다. 힘들지 않았나?
-(김민지) 스위핑은 대부분 이기정 오빠가 하기 때문에 나는 덜 힘들었다. 이기정 오빠가 힘들었던 것 같다.

-(이기정) 엄청 힘들었다(웃음).

체력관리하는 특별한 노하우가 있나?
-(김민지) 잠을 많이 잔다. 잠을 많이 자면 체력이 많이 올라온다. 

-(이기정) 시합 일정이 타이트할거라고 생각해서 체력훈련을 좀더 열심히 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두 선수는 믹스더블에서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라는 스킵(김민지)과 서드(이기정) 출신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사진=김민지, 이기정ⓒMHN스포츠 임형식 선임기자]
두 선수는 믹스더블에서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라는 스킵(김민지)과 서드(이기정) 출신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사진=김민지, 이기정ⓒMHN스포츠 임형식 선임기자]

두 선수의 ‘꿀 떨어지는 케미’가 화제였는데 서로 칭찬 좀 해달라
-(이기정) 김민지 선수는 워낙 뛰어난 선수라서 평가하기는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완벽 그 자체다!’

-(김민지) 믹스더블 경험이 많아서인지 시합할 때 편안하게 해줘서 의지가 많이 됐다.

강원도컬링연맹은 선발전에 3팀이 나와서 한솥밥 경쟁을 했는데? 
-(김민지) (이)기정 오빠와 (이)기복 오빠는 쌍둥이라서 그런지 게임을 할 때 가끔 토닥거린게 기억에 남는다.

-(이기정) 이기복 선수가 계속 가족끼리인데 너무 이 악물고 싸우는게 아니냐, 힘빼고 하라고 장난쳐서 힘들었다(웃음).

이승준 코치는 김민지 선수를 중학교 때부터 지도했는데? 
-(이승준 코치) 김민지 선수가 중학교(의정부 민락중)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10년간 같은 포지션에서 활약 해왔다. 고등학교(송현고)에 진학하면서 기량이 급성장 했다.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수록 성적과 좋아지고 기량도 발전해왔다.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세계적인 스킵이라고 생각한다.

믹스더블 국가대표 사상 최강의 팀으로 평가받는 김민지·이기정은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민지, 이기정ⓒMHN스포츠 임형식 선임기자]
믹스더블 국가대표 사상 최강의 팀으로 평가받는 김민지·이기정은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민지, 이기정ⓒMHN스포츠 임형식 선임기자]

12월 베이징올림픽 예선은 어떻게 준비할 예정인가? 
-(이승준 코치) 팀 구성이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호흡을 많이 맞추고 있다. 10월에 믹스더블 투어를 통해서 실전훈련에 임할 생각이다.   

가장 필요한 지원은 어떤것인가?
-(이기정) 외국 투어를 많이 뛰는게 중요한 것 같다. 전담팀과 같이 외국에 많이 나가는데 비용적으로 한계를 느끼지 않는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김민지) 실전 경험을 많이 할수 있게 전지훈련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이승준 코치) 전지훈련도 중요하지만 좋은 대회에 많이 참가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투어가 아니더라도 국내외 훈련 파트너와 많은 경기 경험을 할수 있는 실전 훈련 기회도 필요하다.

선수 생활이 끝나면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김민지) 컬링을 잘했던 선수라고 기억됐으면 좋겠다. 

-(이기정) 열심히 했던 선수, 잘했던 선수였다고 남았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가수나 배우가 있나?

-(김민지) ‘빈센조’에 출연한 송중기가 이상형이다.

-(이기정) 아이유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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