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탈삼진 기록도 같이 세우며 중학리그에 파란 일으켜

올해 중학리그에서 142km 구속을 기록한 원당중 임우진. 사진=임우진 본인 제공
올해 중학리그에서 142km 구속을 기록한 원당중 임우진. 사진=임우진 본인 제공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내년 시즌 고교무대를 평정할 수 있는듯 한 중학 3학년생 선수가 등장했다. 원당중학교 임우진(15)이 그 주인공이다.

백마초등학교 졸업 후 원당중학교에 입학한 임우진은 경기도 교육감배 겸 전국 소년체육대회 예선전에서 3게임에 등장, 10이닝 24탈삼진이라는 괴력투를 선보이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그 중 한 경기에서는 4이닝 8탈삼진 기록으로 현장에 있는 심판 위원들까지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평균 패스트볼 구속은 137~8km, 최고 142km까지 측정될 만큼 탈 중학급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186cm, 77kg의 체격조건을 자랑하는 임우진은 첫 모습만 보면 고교생이라고 착각할 만큼 상당히 야구하기 좋은 몸을 갖추었다. 그를 지도하고 있는 원당중 이석구 감독도 “유연성이 타고나 부상이 전혀 없이 운동을 잘 하고 있다.”라며 제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빠른 볼도 좋지만, 변화구 각도 좋아 내년 고교 무대에서 바로 투입되어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볼 회전수. 평균 2,270~90 정도로 측정되고 있다. 보통 프로 선수들도 이 정도 수치를 기록하기 어려운데, 아직 고교야구에도 입문하지 않은 15세 소년이 이 정도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놀라운 일이다. 186cm에 이르는 키도 아직 성장판이 닫히지 않아 더 크고 있다는 점에서 고교 3년 내내 영양 섭취만 잘 해도 190cm는 가뿐하게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공교롭게도 국내 최고 강속구 투수 안우진(키움)과 이름이 같아 프로 입문 전에도 꾸준히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더해 이석구 감독, 김시헌-정유철 코치가 임우진의 성장을 돕고 있어 세 지도자들에게 의지하는 바도 크다. 임우진의 부친도 MHN스포츠에 “세 분의 도움이 없었으면 우진이도 이 정도까지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감사 인사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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